[이사회 분석]삼성전자 하만, 의사결정 체제 어떻게 달라지나SDI로 이동한 최윤호 사장, 손영권 의장 거취 관심…전자 CFO 합류 가능성
김혜란 기자공개 2022-02-09 14:20:5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작년 연말 정기임원인사로 이사회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전장(자동차전자장비) 업체 하만(Harman) 이사회 개편도 점쳐진다. 현재 하만 이사회 멤버 중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손영권 의장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역대 하만 이사회 구성에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빠지지 않았던 만큼 삼성SDI로 이동한 최 사장 후임으로 삼성전자 신임 CFO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연말 삼성 인사 여파, 하만 '4인 체제' 변화 예상
현재 하만 이사회는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손영권 고문이 맡고 있다. 손 고문은 2017년 하만이 삼성에 편입될 때부터 하만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안중현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함께 하만의 인수 주역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020년 말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을 내려놓고 회사 고문이 됐으나 하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해왔다.
하만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서 인수합병(M&A) 총괄을 맡고 있는 안중현 부사장도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작년까지 삼성전자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최 사장도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 사장이 삼성SDI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이사회 재편 가능성이 커졌다. 2017년 이후 역대 하만 이사회 구성을 들여다보면, 이사진 한자리는 삼성전자 CFO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최 사장 후임으로 삼성전자 CFO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의 CFO는 DX부문 박학규 사장과 DS부문 김홍경 부사장 두 명이다. 이 중 최 사장의 바로 후임으로 꼽을만한 인물은 박 사장이다. 오랜 기간 직을 유지한 손 고문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사회 재편해 분위기 쇄신 나설까
그동안 하만 이사회는 여러 차례 구성을 바꿨다. 인수 직후인 이사회는 2017년 하만 최고경영자(CEO)인 디네쉬 팔리월 사장과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당시 CFO였던 이상훈 사장,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그해 윤 부회장과 이 사장이 자진사퇴하면서 이사회 구성이 달라졌다.
두 사람 후임으로 그해 삼성전자 CFO였던 노희찬 사장과 노태문 당시 부사장이 들어왔다. 2019년엔 노 부사장이 빠지고 안 부사장이 합류했다. 안 부사장이 M&A 전문가인 만큼 하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추가 기업 인수, 투자 지원 등의 임무를 맡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 시장이 합류한 건 그 이듬해인 2020년이다. 노 사장이 에스원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최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같은 해 CEO가 미셸 미우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체제가 한 번 더 바뀐 뒤 지금까지 유지됐다.
이번에도 업계에선 삼성이 하만 이사회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하만 인사는 삼성전자 인사와 관계없이 별도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 이사회의 구성원이 바뀔지, 시점은 언제인지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SDI도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는 만큼 하만과 연계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최 사장은 삼성전자 CFO라는 대표성을 갖고 이사회에 참여해왔다"며 "이번에도 신임 CFO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하만 인수 이후 지난 몇 년 간 자회사와 관계사를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약을 노려야 하는 만큼 CFO가 합류해 M&A 추진,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재무통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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