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채 '단골손님' 현대중공업지주, 2000억 발행 추진 5년 연속 공모채 시장 등장...KB·NH·미래증권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2-02-14 07:56: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지주가 5년 연속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최대 2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2월 말 수요예측을 거쳐 3월 초 발행하는 일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 아닌 일반 공모채를 발행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금액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공모채를 발행한다면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2015년 발행한 7년물과 700억원과 2019년 발행한 3년물 1600억원 등이다. 각각 3월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3월 초에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부터 해마다 공모채 시장에 발걸음하고 있다.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2017년 지주사로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미매각을 내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를 고려하면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등급은 A-다.
더욱이 현대중공업지주는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당시나 2020년, 지난해에도 10월이나 12월 등 대체로 연말에 공모채를 발행했다. 일반적으로 10월 이후 투자자들이 한해 투자를 마무리하며 수요가 위축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적이 좋은 편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투자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2020년 10월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800억원에 수요예측 참여금액 2470억원을 확보해 세 배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자회사의 신용등급이 우수한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오일뱅크의 사업과 재무안정성이 좋아 현대중공업지주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며 “자체적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가치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투자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로서 현대오일뱅크, 한국조선해양 등을 주요 자회사로 거느렸다. 2020년 5월 로봇사업까지 물적분할하면서 순수지주사가 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정몽준 이사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34.37%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투자기업]테사, A2라운드서 88억 유치…추가 유상증자 진행
- 타이로스코프, 50억 규모 시리즈A 시동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루미르, 초고해상도 초소형 위성 '상업 활용' 목표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이노스페이스, '불확실한' 사업모델 극복 방안은
- TS인베, 프롭테크펀드 만든다…포트폴리오 면면은
- [LLC형 VC 톺아보기]하태훈 대표 "위벤처스, 무지개빛 다양한 컬러 지향"
- '모태 2관왕' 엠와이소셜컴퍼니, AUM 1000억 정조준
- [thebell interview]"비침습 혈당 측정 'HME스퀘어', 헬스케어 중심될 것"
- [VC 투자기업]젠테, 글로벌 플랫폼으로 미국·일본·중국 공략한다
- [VC 투자기업]'적자 줄인' 야나두, 예심청구 전 '흑자기조' 목표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
- 하이브, 대기업집단 지정 초읽기…파급효과는
- [Musical Story]쇼노트, 카카오엔터 IP로 '글로벌' 뮤지컬 만든다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개천용' <헤드윅>, 20년 진기록 비결은
- YG엔터, 음원저작권 '투자'로 보폭 확대 '추가 수익 기대'
- 뮤지컬 시장 '성장의 조건'
- [People in Showbiz]CJ그룹 IP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정조준'
- [People in Showbiz]YG의 베이비몬스터, 블랙핑크 계보 잇다…글로벌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