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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라이온하트에 가려진 멜론 손상차손 2019년부터 3년연속 영업권 상각, 주식처분이익 등으로 커버

원충희 기자공개 2022-02-17 13:30: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음원플랫폼 '멜론'에서 2019년부터 3년 연속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2016년 1조8000억원을 들여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운영사)를 인수한 이후 생긴 막대한 영업권 부담이 매년 손상차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손상규모는 예년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게임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연결편입, 두나무 주식처분이익 덕분에 4분기 당기손익은 적자로 악화되진 않았다.

◇작년에도 '멜론' 손상차손 발생, 웃돈 인수 후유증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에 기타수익 8132억원, 기타비용으로 3609억원을 인식했다. 기타수익·비용은 영업외손익에서 금융수익·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다. 주로 지분법이익 및 평가손익 등 실제 현금유출입이 없는 장부상 수익과 비용을 의미한다.

*카카오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자료 발췌

기타비용은 대부분 무형자산 손상차손이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영업권이 상각되면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9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합병된 멜론의 영업권 상각도 포함돼 있다. 멜론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손상차손이 발생 중이다.

카카오가 2016년 1월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은 1조8776억원(현금 1조1199억원+발행신주 7577억원), M&A 이후 자산재평가 과정을 거쳐 인식된 영업권은 1조4636억원이다. 회계상으로는 조 단위 웃돈을 얹어주고 샀다는 의미다.

영업권은 피인수기업의 순자산 공정가치가 인수대가보다 적을 때 그 차액만큼 장부에 올리는 권리금의 일종이다. 대형 인수합병이나 M&A를 많이 할수록 큰 액수가 인식된다. 영업권은 현금창출단위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이익을 내야만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다. 현금창출단위별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에 미달하면 손상차손 처리하고 비용으로 빼버린다.

◇라이온하트 연결재무 전환, 두나무 주식처분익 반영

카카오의 멜론 영업권 손상이슈가 부각된 것은 2019년, 그 해 4분기 영업이익 794억원을 거두면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당기손익 부문에선 439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멜론의 영업권 등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4233억원이 4분기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2020년에도 4분기에 손상차손 4540억원이 반영되면서 별도기준으로는 당기순손실 11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1733억원 흑자였다. 알짜 자회사로 꼽히던 카카오커머스가 순이익 1232억원을 벌면서 손상차손을 대폭 커버한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손상차손 등으로 3600억원 넘는 기타비용이 발생했으나 적자로 이어지진 않았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 지분을 늘리면서 연결재무로 편입한데 따른 지분법 주식처분이익과 카카오벤처스의 두나무 주식 매각이익 등이 8000억원 넘게 기타수익으로 잡히면서 손상차손 부담을 해소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타비용 3609억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관련 영업권의 무형자산 손상차손 발생에 따라 인식하게 됐다"며 "카카오엔터 손상차손에는 멜론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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