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클럽원 한남, 비상장 베테랑 확충 '리빌딩' 전문 PB 5명 교체 강수…신임 센터장, 클럽원추진실장 중책
양정우 기자공개 2022-02-18 08:11:4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인 클럽원(Club1) 한남이 리빌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 센터장을 비롯한 주요 프라이빗뱅커(PB)가 교체된 후 비상장 상품 베테랑을 대거 영입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럽원 한남의 WM센터는 최근 롯데월드타워WM센터와 반포WM센터에서 비상장 상품 전문가인 PB를 2명 영입했다. 모두 각 센터에서 비상장투자 영역을 대표하는 전담 PB였다.
여기에 내달 초 추가 충원도 추진중이다. 역시 비상장투자 상품을 취급한 경험이 풍부하고 벤처캐피탈 등 투자업계 네트워크가 출중한 인사들로 알려졌다. 그간 하나금융투자의 다른 점포에서 근무해 왔으나 전략적 요충지인 클럽원 한남에서 리빌딩을 위한 영입 타깃으로 확정했다. 한국씨티은행 출신 PB 1명도 확보된 터라 총 5명의 신규 인력을 확충할 것으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클럽원 한남이 지난해 6월 정식으로 개소한 이후 약 6개월만에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다"며 "그룹의 WM 간판 브랜드인 클럽원의 2호점인 만큼 애당초 기대치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빌딩 차원에서 선수급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규 영입 대상 5명 가운데 4명이 증권사 PB인 것도 눈에 띈다. 본래 클럽원 한남의 WM센터엔 은행 출신 인사를 전략적 배치하는 조치가 단행됐기 때문이다. 은행과 증권의 금융 서비스를 융합해 멀티플레이어 PB를 키우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상장투자 영역은 아무래도 은행 PB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클럽원 한남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큰 점포다. 삼성동에서 강남권 초고액자산가(VVIP)의 비상장투자 메카로 자리잡은 클럽원의 브랜드화를 알린 첫 번째 지점이기 때문이다. 2호점의 부지 선정부터 고객 포섭 전략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개소 이후 가시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비교 대상인 삼성동 클럽원이 국내 최상위권 점포인 탓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클럽원 한남도 론칭 이후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인 세미파이브, 곰표 밀맥주로 유명한 세븐브로이맥주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줄줄이 내놨다. 여기에 비상장 블라인드펀드까지 판매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클럽원의 3~4호점이 줄줄이 론칭을 앞둔 터라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는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신임 노승규 센터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 센터장의 경우 이번 하나금융투자의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클럽원 추진실까지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클럽원 추진실에서는 브랜드화라는 빅픽처에 맞춰 구체적 액션 플랜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도맡았다. 1999년 광화문에서 PB 업무를 시작한 노 센터장은 그룹 내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인사다.
한남동은 강북권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다. 자산가와 셀럽(유명인)이 많이 거주하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초고가 주택이 모여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쏠리는 예술 거리로 떠오르면서 대형 갤러리도 모여들고 있다. 그만큼 잠재적 고객인 VVIP가 즐비해 국내 금융그룹 WM 파트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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