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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 돌파' 만도, 전동화 시대 '성장세' 입증 전동화 제품·고객사 확대 힘입어 5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률

양도웅 기자공개 2022-02-21 07:44:2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의 실적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에비타(EBITDA)가 각광받으면서 손익계산서 최상단에 있는 매출은 평가절하 받는 추세다. 영업이익과 에비타를 늘리기 위한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보 노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매출 확대에 대해선 그만큼의 평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익의 출발점은 매출이다. 사업과 인력을 구조조정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을 줄이더라도 매출이 늘지 않으면 수익성 확보엔 한계가 있다. 회계 전문가들도 "판매관리비와 감가상각비 등은 회계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며 "지나친 이익 중심의 실적 평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2021년 실적을 발표한 만도의 매출 확대는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 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1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6조원대에 진입한 건 2014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매출 증가율이 5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인적분할로 설립된 다음 해인 2015년을 제외하면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나타낸 건 2016년이 유일했다. 당시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10.7%였다. 그 외 연도엔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거나 오히려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매출 증가율은 성장률로 통한다는 점에서 만도는 5년 만에 과거 가장 크게 성장했던 때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호황과 맞물려 있지만 배터리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출처=만도 사업보고서, 2021년 4분기 IR 자료)

지난해 4분기만 떼어 봐도 신규 수주 1조7000억원 가운데 전동화 제품 비중이 86%였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도 49%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북미 업체들로부터 전기차용 제품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솔루션 등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점도 긍정적이다. 만도는 올해도 'CES 2022'에서 전동화 제품으로 상을 받았다.

회사는 올해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전망을 6조9101억원이라고 밝혔다. 현실화할 경우 매출 증가율은 12.4%로 역대 최대 폭의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악재는 사라지고 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해 4분기 북미 고객사의 리콜 조치로 충당금 113억원을 쌓았다. 미리 비용 처리해 실적에 반영한 만큼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내내 괴롭혔던 항공·해상 운임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용 절감과 고객사의 생산량 확대가 예상된다. 중국 사업 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도 흡수하는 형태로 구조조정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단순 기저효과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이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해인 2020년 만도도 다른 제조업체들과 동일하게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5조56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낮은 매출을 보였다.

시장 다른 관계자는 "고객 다변화와 전동화 제품 확대로 중장기 성장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주요 고객사의 생산 차질과 연구개발, 물류·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우려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전동화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년 12.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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