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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에이스엔지니어링, 계열사 합병 '상장 정지작업'에이스매그넘코리아 사업부로 편입…작년 7월, 후계자 유대연 대표 체제 구축

강철 기자공개 2022-02-23 07:49:3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컨테이너 개발사인 에이스엔지니어링이 특수 관계자인 에이스매그넘코리아를 합병했다.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계열사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최근 에이스매그넘코리아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과정에서 에이스매그넘코리아의 현금, 매출채권, 재고 등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했다. 임대 보증금과 미지급금을 비롯한 각종 거래·채무 관계도 모두 정리했다.

에이스매그넘코리아는 유인선 에이스엔지니어링 회장이 2006년 6월 설립한 기업이다. 건축자재, 섬유, 의복, 신발, 가죽, 목재 등의 상품 중개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특수 관계인인 에이스엔지니어링과도 꾸준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법인 출범 후 약 16년만에 에이스엔지니어링 산하의 사업부로 편제됐다. 유인선 회장을 비롯한 에이스매그넘코리아 주요 주주는 합병의 대가로 에이스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신규 지분 1.3%를 받았다.

양사의 합병은 IPO를 본격 추진하기 앞서 실시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에이스엔지니어링 경영진은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관리 프로세스를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수순을 밟는 중이다.

IPO 과정을 함께 할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을 낙점했다.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 실무진은 에이스엔지니어링과의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기업 실사(Due-Diligence)를 포함한 상장 절차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기업이 상장을 준비할 때 자회사나 또는 오너 개인회사를 합병하거나 유휴자산을 정리하는 식으로 기초 체력을 다진다"며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을 분할하거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도 빠지지 않고 실시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ESS 및 컨테이너 전문 기업이다. 컨테이너와 관련한 설계, 제조, 운영,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최근에는 ESS, 신재생에너지, 극초저온 냉동 등으로 컨테이너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 현대차, 보잉, 에어버스 등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19년까지 연간 100억~150억원의 매출액과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ESS 수요가 급증한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555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순이익 89억원을 달성했다.

창업자는 유인선 회장이다. 국내 컨테이너 제조사의 첫 해외 기술 이전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로 유명한 유 회장은 지난 40년간 경영 전면에 있으며 에이스엔지니어링을 국내에서 손꼽히는 컨테이너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2020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맞춰 IPO를 비롯한 여러 후계 승계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해 74세로 연배가 적잖은 만큼 아들인 유대연 에이스엔지니어링 대표에게 경영에 관한 전권을 넘겨준 후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 회장은 이에 맞춰 지난해 7월 40년간 역임한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현재는 전략적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유 전 대표를 도와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성장을 이끈 김광혜 이사도 함께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들 창업 공신을 대신해 유대연 대표가 정식으로 CEO에 올랐다.

같은 기간 대표직 사임과 더불어 보유 지분 매각도 병행했다. 다윈인베스트먼트와 BNW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인수자로 나섰다. 두 재무적 투자자(FI)는 약 550억원을 투자해 에이스엔지니어링 지분 55%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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