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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21호가 보낸 '러브콜'의 힘 [LG 테크3사 밸류 점검]⑥삼성 참여로 LG전자·디스플레이 밸류 향상…'신제품' 중수소 OLED로 경쟁력 추가확보

손현지 기자공개 2022-02-24 13:35:52

[편집자주]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의 전자계열사 3사가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 OLED, 메타버스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장 수혜주로 엮이며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더벨은 LG '전자 3인방'의 밸류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각사 미래신사업 추진 성과와 향후 방향성, 그룹 내 입지 변화 등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과급 710%'

올해 LG전자 최고 성과급의 주인공은 TV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선도한 점, 판매호조 등을 인정받았다. 그간 '가전의 LG'라는 타이틀의 명성에 맞게 생활가전(H&A)본부가 최고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아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내부 평가다.

LG그룹의 전자계열사의 밸류 향상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바로 'OLED'다. 최근 시장에서도 'OLED=LG'라는 공식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TV완제품을 만드는 세트사 중 전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러브콜이 이를 부추켰다.

◇'세계 1위' 세트사의 공조요청… LG그룹 밸류 향상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생태계에 21번째로 진입한다. OLED TV 1호 세트사인 LG전자의 공급망을 따라 LG디스플레이에 OLED 패널 주문을 넣었다.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다.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과 수율능력 가치를 드높여줬을 뿐 아니라 LG전자의 OLED TV 선구안을 부각시킨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년간의 LCD TV만을 고집해왔다. 2013년 LG전자와 함께 OLED TV를 공식 출시한 적이 있지만 수율 문제로 1년 여만에 사업을 접은 뒤엔 줄곧 '마이웨이'를 걸었다. LG를 주축으로 OLED TV 생태계가 형성되는 동안 LCD TV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해나갔다.
지난 5년간 공식석상 자리마다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독일 베를린 가전박람회(IFA),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CES) 등에서 "삼성은 (OLED TV 생산을) 절대 안 한다"는 완강한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LCD 판가 상승세가 가파르자 스탠스를 바꿨다. 글로벌 TV 제조사마다 OLED TV를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에 배치하는 추세다. 이를 발판으로 OLED선두주자인 LG전자가 빠르게 추격했고, 결국 작년 미국 시장에서 삼성-LG의 1, 2위 격차가 좁혀졌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 점유율은 19.5%로 전년동기(23.6%) 대비 꽤 하락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달 CES 2022에서 "QD-OLED TV는 원하는 수율이 아직 나오지 않아 (CES행사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며 OLED TV를 생산 중이라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2021년 3분기 기준, 출처=옴디아
삼성의 OLED TV 시장 참전 소식으로 LG그룹의 가치는 더 오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 수율이 아직 아직 궤도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이 초기 디스플레이 원재료를 조달하려면 LG디스플레이와의 공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연간 생산가능한 물량인 TV패널 1000만~1100만대 생산 라인이 풀가동될 경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1호지만…강력한 '메기'의 등장, LG전자 OLED.EX TV로 승부수

삼성전자의 OLED TV 참전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호재일 수 있지만, 세트사인 LG전자 입장에선 위협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비록 OLED TV생산 시작 시점으로는 21번째이지만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삼성전자는 십수년째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세트사다. 양산능력, 노하우, 브랜드 파워 등 막강하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분기별 점유율은 19.5%로 1윌다. 그뒤를 LG전자(12%), TCL (11.7%), Hisense(10%) 순으로 이었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위협도 신경써야 한다. 최근 2020년부터 OLED TV 생산에 돌입한 샤오미(Xiaomi)의 점유율은 벌써 2.2%까지 올랐다.
*출처=옴디아
우려와 달리 LG전자는 OLED TV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탄탄한 생산능력(CAPA) 공조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올해도 중수소 기술을 접목시킨 'OLED.EX'를 통해 시장 장악에 나선다.

지난해 9월말 LG전자의 OLED TV 점유율은 58.4%로 전년(53.8%)에 비해 확대됐다. 같은 기간 Hisense나 Panasonic, Sony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전자, OLED TV 점유율 '60%', 구본무 시절부터…9년 노하우 '빛'

OLED시대 개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브라운관→평편디스플레이(PDP)→LCD→OLED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니, 샤오미, 화웨이 등 글로벌 TV 세트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이를 주도한 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다. 앞서 액정표시장치(LCD)의 왕관을 중국업체들로부터 위협당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OLED 생태계를 선도해 왔다.

경영진들의 확신의 대가이기도 하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삼성이 OLED TV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포기할 때, 확신을 갖고 수율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구광모 현 회장도 시장의 트렌드를 읽으며 LCD와 OLED 투트랙 기조를 이어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OELD TV 판매 증가로 LG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QD-OLED TV 진출과 중국 TV 업체의 OLED 선택으로 OLED TV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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