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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1560억' 판교 다산타워 매입 완료 위메이드로부터 150억 투자 유치…판교·분당서 잇단 오피스 투자

이정완 기자공개 2022-02-23 07:54: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다산네트웍스 사옥인 판교 다산타워 매입을 완료했다. 1560억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담을 리츠 설립 인가를 획득한 뒤 위메이드를 리츠 투자자로 확보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부터 판교 지역에서 다수의 오피스 투자를 실시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판교테크노밸리 전매 제한이 풀리자 향후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2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케이원제19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케이원제19호) 설립 인가를 받았다. 케이원제19호는 다산타워 매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됐다.

다산타워는 2011년 다산네트웍스가 처음으로 마련한 사옥이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76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3414m² 규모 건물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입을 추진해 12월 말 다산네트웍스와 1560억원에 다산타워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입 주체로 한국토지신탁이 나섰고 케이원제19호가 영업 인가를 얻으면 매수인 지위를 양도하는 방식이었다.

최근 리츠 인가 작업이 끝나면서 케이원제19호가 다산타워의 새 주인이 됐다. 부동산 매입대금을 비롯해 취득 부대비용, 대출 수수료, 주식 발행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리츠 투자금액은 1736억원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우선 케이원제19호 주식 발행을 통해 566억원을 모집했다. 종류주 69만주와 보통주 44만2000주를 주당 5만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리츠 주식 발행에 위메이드가 참여했다. 위메이드는 30만주를 150억원에 취득해 리츠 지분 27.3%를 확보했다. 위메이드는 다산타워 인근에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무공간 확장을 위해 투자에 동참한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오피스공간 확보”라며 이번 투자 목적을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 주식 발행으로 모은 566억원 외 나머지 1170억원은 부동산 담보 대출로 조달했다. 선순위 대출로 1014억원, 중순위 대출로 156억원을 마련했다. 선순위 대출 이자율은 연 3.8%, 중순위 대출 이자율은 4.9%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나눠주기 위한 상품인 만큼 케이원제19호 역시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현금으로 배당할 계획이다. 6개월 배당을 기본으로 하며 매각 차익을 제외하고 연평균 3.42% 이상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판교 다산타워(출처=다산네트웍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판교 H스퀘어, 분당 휴맥스 빌리지 등 판교와 분당 지역에서 다수의 오피스 자산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 케이원제15호 리츠가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이 임차해있는 판교 H스퀘어를 약 7000억원에 사들였고 비슷한 시기 케이원제16호 리츠가 분당 휴맥스 빌리지를 2220억원에 매입했다.

판교 부동산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다수의 오피스 투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다산타워가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부동산 거래가 가능해졌다. 2006년 용지 분양을 시작한 판교테크노밸리는 개발 초기 무분별한 투기를 막기 위해 10년간 전매제한이란 제약을 뒀다.

지난해부터 2010년대 초반 완공된 오피스의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투자업계의 시선도 지속 성장 중인 판교 권역을 향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존스랑라살)이 분석한 판교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 권역은 IT, 바이오 기업의 꾸준한 입주 수요 덕에 공실률 0%를 기록하고 있다. 임대료 역시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중 하나인 여의도 권역(YBD)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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