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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품에 안긴 '오늘의픽업', VC 회수 성과 축적 김기사랩·더벤처스·TBT 등 FI, 투자 1년만 멀티플 3~5배 기록

이종혜 기자공개 2022-02-25 15:20:0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스트마일 배송 스타트업인 '오늘의픽업'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되면서 초기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은 빠른 회수에 성공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픽업에 투자했던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이 최근 엑시트에 성공했다. FI로는 2020년 시드 라운드에 투자했던 김기사랩, 더벤처스,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펀드, 2021년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던 TBT 등이 있다. 회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17억원 남짓이었다.

오늘의픽업은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 200억원 규모로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됐다. 이를 통해 FI들은 투자 한 지 1년도 채 안 돼 멀티플 3~5배 규모로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설립된 오늘의 픽업은 당일·새벽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진승민 대표는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지마켓사업본부 등에서 온라인 이용자들의 검색 자료를 분석, 적합한 광고를 기획한 경험이 있다. 2016년 데이터 커머스 업체인 제이앤프렌즈를 차려 외국 오픈마켓에서 인기를 끈 킥보드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기도 했다. 상거래 사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픽업을 설립했다.

오늘의픽업은 빠른 배송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해 만들어진 신개념 배송 플랫폼이었다. 모든 이커머스 셀러들이 자본력과 규모에 상관없이 빠른 배송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판매자가 쿠팡, 마켓컬리, SSG와 같은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아도 당일·새벽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판매자들이 자체 물류시설, 배송인력 등 초기투자 비용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었다.

이를 위해 오늘의픽업은 다양한 쇼핑몰 배송 사례 수집, 데이터를 분석해 원클릭으로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도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다. 또 도심 물류센터를 통해 간선 과정없이 배송을 하고 정규 라이더, 일반인 플렉스 라이더를 골고루 활용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물류 관리 시스템(WMS)과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 최적화 동선 시스템 등은 빠른 배송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매출 성장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7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정식 서비스 론칭 3개월 만에 총 18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1년 만에 라이더 1만명이상을 확보했다. 스마트스토어, 카페24, 메이크숍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결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고 아모레퍼시픽 등 고객사를 늘려간 결과 작년 1월부터 매달 43% 성장, 매출도 10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늘의픽업과 도보배송 스타트업 엠지플레잉을 각각 인수했다. 존속법인은 카카오모빌리티고 오늘의픽업, 엠지플레잉은 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 기일은 3월 31일이다. 이용자 니즈가 세분화하고 있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관련 사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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