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SK하이닉스, 사내이사진도 확대개편 [이사회 분석]곽노정·노종원 사장 추천…오종훈 부사장은 미주R&D 조직 장으로 이동
김혜란 기자공개 2022-02-25 13:42: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 낸드 사업부를 품으며 덩치를 키운 SK하이닉스가 사내이사진 확대를 골자로 한 이사회 개편을 추진한다. 이사회는 신임 사장인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했다.24일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확정한 곽·노 사장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내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기가 만료된 오종훈 부사장은 사내이사진에서 빠지고 신설된 미주R&D 조직을 이끌게 됐다.
◇인텔 사업부 인수 기점 사내이사진 3명→4명으로
주총에서 곽·노 사장의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 사내이사진은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로써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SK스퀘어 부회장 겸임)과 이석희 사장에 더해 곽 노 사장이 새로 합류해 4명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이 사장이 인수 후 통합(PMI) 작업과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다지는 등 글로벌 전략에 더 힘을 쏟아야 하는 만큼, 곽·노 사장을 신규선임했는데 이에 맞춰 이사회 구성원에도 변화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곽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기술통으로 디램과 낸드 등 전 사업분야 개발에서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지휘하고 전사적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까지 부여받아 중책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국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직전까지 SK하이닉스의 경영지원담당 겸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았고 SK그룹 내 주요 M&A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투자 전문가다. 그룹 안팎에서 재무나 투자에 대한 감각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두 사람의 역할분담이 분명한 만큼 사업 전반 관련해 원활한 이사회 보고,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 분야 핵심 리더 2명을 합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후보자들이 맡은 중책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곽 사장은 최근 중요성이 커진 안전 업무에서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하고, 노 사장은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훈 부사장은 '미주R&D' 장으로
기존 사내이사였던 오종훈 부사장은 2019년부터 3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내달 주총을 기점으로 이사회에서 나와 미주R&D를 이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이석희 사장을 수장으로 한 '미주사업' 조직을 만들고 그 산하에 미주R&D 조직을 신설했었다.
오 부사장은 이 대표가 공언한 '글로벌 R&D 24시 체제'를 실현할 중책을 맡게 된다. 이 사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R&D센터를 설립해 연구실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주R&D조직의 장으로서 SK하이닉스가 인텔 사업부 인수를 기점으로 새로 내건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을 실행할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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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진의 경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상법상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산2조원 상장사는 이사회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 비율은 67%이었는데, 사내이사진이 늘어나면서 60%로 조금 줄어들게 되지만 법적기준은 충족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사외이사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의 임기도 만료됐는데, 이번에 재추천하기로 했다. 여성 사외이사인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송호근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조현재 전 MBN 대표이사,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까지 사외이사는 총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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