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전면 쇄신' 코오롱글로벌, 이규호 부사장 참여는 '아직'사내이사 전원 교체, 김정일 신임 사장 의장 선임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2-03-02 07:25: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0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 이사회가 대폭 개편된다. 기존 사내이사진이 물러나 생긴 공석을 새 경영진이 메우는 형태다.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주력 사업인 건설부문 '키맨'으로 올라선 조현철 부사장이 새로 합류한다. 반면 코오롱그룹 오너가 4세이자 이웅렬 명예회장 장남인 이규호 부사장은 이번에도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5명에 대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로 김정일, 조현철, 박문희 후보가 올라왔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성시웅 이사의 후임으로 윤성복 후보가 올라왔고 홍재형 사외이사가 재선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원안대로 통과되면 사내이사진은 모두 교체된다.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창운 부회장과 퇴사한 장동권, 안효상 전 부사장의 자리를 새 경영진이 모두 대체한다.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코오롱인더스트리 출신 김정일 사장을 비롯해 조현철 부사장, 박문희 전무가 새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기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던 윤창운 부회장 자리에 김 신임 사장이 들어가는 구조인 만큼 의장직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후 코오롱상사에 입사하면서 그룹에 발을 내딛은 그는 그룹 기획조정실과 네오뷰코오롱 COO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부사장 승진 2년만에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사장)로 승진, 그룹 키맨으로 부상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박문희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은 안효상 전 부사장 뒤를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직을 맡고 있다. 안건이 통과되면 CFO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도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조현철 부사장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연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한명이다. 7년간 건설부문을 이끌어 온 장동권 전 부사장 뒤를 이어 핵심사업인 건설부문을 맡았다. 코오롱건설 시절부터 주택영업팀장 등을 맡아 온 주택·건축사업 통으로 꼽힌다. 지난 4년간 건축본부장으로서 주택·건축 사업을 코오롱글로벌의 주력사업으로 키운 주역이기도 하다. 그의 재임기간동안 건축사업 매출은 매년 10~20% 이상씩 성장했다.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7인 체제의 이사회 구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 방철환, 성시웅 사외이사가 자리를 지키고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최채봉 이사 후임으로 윤성복 회계사가 지목됐다. 재무부장관과 국회의원,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던 홍재형 이사는 재선임 후보다. 2019년 첫 선임된 그는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이규호 부사장의 이사회 참여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는다. 아직 그룹 핵심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내세우기엔 시기상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옮겨온 이 부사장은 1년간 자동차부문을 맡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오너가 4세이자 이웅렬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의 경영 승계 절차와 맞물려 올해 이사회 진입 여부는 건설업계 관심사이기도 했다.
이 부사장에 대한 경영 역량 평가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웅렬 명예회장이 경영 퇴진을 선언한 2018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돼 본격 경영 테스트를 받았지만 당시 실적은 좋지 않았다. 취임 첫해 영업이익은 반토막났고 이듬해엔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자동차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그의 경영 역량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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