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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리딩 플레이어' 이훈복 대한토지신탁 대표 연임대우건설 '관리통' 출신 걸맞은 역량 발휘, 재무구조 개선 '공로'

신준혁 기자공개 2022-03-03 07:38:2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2019년부터 내실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룬 공로로 이훈복 대표이사(사진)의 연임을 결정했다. 그간 재무구조를 개선한 공을 인정해 한차례 더 지휘봉을 맡겼다. 그가 취임 3년 만에 차입구조와 부채비율을 크게 개선시킨 것이 연임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토지신탁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훈복 대표이사를 1년 연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주택개발전문가다. 1962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 입사해 국내공공영업팀장, 주택사업담당, 경영지원실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 대한토지신탁 8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이 대표는 2019년 취임한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내실경영을 펼치며 현금흐름 악화의 원인이 됐던 지방 미분양과 차입형 토지신탁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대우건설에서 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실제 대한토지신탁의 재무구조는 3년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차입금 규모는 2018년말 기준 3919억원에서 지난해 1238억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외부 자금조달을 줄여 부채 규모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총계는 1857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2400억원 정도 줄었다. 2018년 183.4%로 업계 평균(86.3%)을 크게 상회했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1.8%까지 떨어졌다. 3년만에 120.7%포인트를 낮아진 수치다.

차입금과 함께 연간 금융비용 부담도 덜어냈다. 2000억원 이상의 기업어음(CP)를 보유한 탓에 매년 지출해야 했던 이자비용을 111억원에서 61억원으로 낮춰 금융지출을 막았다.

차입금과 금용비용의 원인인 미분양 사업장을 해소한 게 주효했다. 당시 미분양 사업장은 경남 양산과 김해, 경북 전주 등 4곳에 달했지만 이를 모두 털어냈다. 이 대표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전담 부서인 사업관리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사업장에서 분양대금이 적기에 유입된 덕분에 현금흐름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현금흐름 개선에 힙입어 15%를 기록했다. 앞서 대한토지신탁은 2018~2020년 실적 악화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3억원에서 69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에서 522억원으로 올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2019년 이 대표의 취임 당시 767%에서 2019년말 861%으로 상승했고 2020년과 2021년 각각 1163%와 1125%를 기록해 2년 연속으로 1000%대에 안착했다.

대한토지신탁은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등과 함께 1990년 후반에 설립돼 국내 신탁업계를 견인해왔다. 1997년 12월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됐지만 IMF 경제위기 후 모기업이 재정난을 겪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됐고 2001년 군인공제회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군인공제회는 14조원을 출자해 대한토지신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일가나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타 신탁사와 달리 공공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토지신탁은 리딩 플레이어로서 업계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1998년 담보부사채 신탁업 인가 △2001년 분양보증신탁업 인가 △2012년 국유지 신탁개발 시작 등이 대표적이다.

뉴스테이(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며 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다. 화성 동탄, 화성 반월, 김포 한강 일대에서 대규모 공급을 마쳤고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신탁업계 시장점유율 1위 달성하기도 했다. 도시정비사업 역시 경쟁사 대비 발 빠르게 시작했다. 남양주 지금도농1-3구역은 업계 최초의 재개발 사업이다.

대한토지신탁의 올해 최대 화두는 ESG경영이다. 이를 위해 사업현장을 중심으로 1사1촌 협약, 코로나 극복 성금 지원 등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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