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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올해 첫 장기CP 발행…2000억 규모 운영자금 조달 목적, 누적 잔량 1조2500억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08 07:32:0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올해 첫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약 1년동안 5차례 걸쳐 발행하며 잔량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금리 변동성에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장기CP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KB캐피탈은 이달 16일 2000억원 규모로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 11개월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이다. 대표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양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DS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은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2년 11개월물은 연 2.821%, 3년물은 2.831% 금리로 잠정 결정했다. 개별 민평등급 대비 낮은 수준이다. 나이스P&I에 따르면 3일 기준 3년물은 2.983%를 나타냈다. 최종금리는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하면 KB캐피탈은 실제로 약 183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장기CP는 발행 당시 액면가에서 이자비용 명목으로 할인후 금액을 투자자로부터 납부받는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과는 차이를 보인다.

KB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에 할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로 채권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여전사들이 장기CP를 통한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앞서 메리츠캐피탈(2800억원), 신한캐피탈(2700억원), 한국투자캐피탈(1200억원) 등이 올들어 장기CP로 자금을 조달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4월 2000억원 규모의 장기CP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 한해에만 총 4차례에 걸쳐 1조15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더할 경우 장기CP 잔량은 총 1조2500억원에 달한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괄신고제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금융당국이 자본적정성을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장기CP는 여전채와 경제적 실질을 동일하지만 일관신고제 한도에서 벗어나 금융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장기CP는 시장감시 대상이 되지 않기 대문에 발행이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장단기 금리 및 시장유통금리를 통한 발행기업의 시장 감시 능력이 저하된다"며 "장단기 금리의 왜곡도 발생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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