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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 더맘마, 33년 업력 편의점 인수 효과는 중견 편의점 브랜드력 확보, 플랫폼-물류거점-유통망 '시너지'

김진현 기자공개 2022-03-11 09:45:4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오프라인(O2O)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맘마가 편의점 프랜차이즈 씨스페이스24 인수를 추진한다. 중견급 편의점인 씨스페이스24는 33년의 업력을 지닌 '원로급' 편의점 프랜차이즈다.

더맘마는 씨스페이스24를 운영하는 씨스페이시스 지분 70%를 인수할 예정이다. 더맘마는 편의점 물류를 담당하는 우린 지분까지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에 '플랫폼(맘마먹자)-유통(우린)-물류거점(씨스페이스24)'으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역마트 기반 배송 서비스를 편의점 거점을 활용해 확대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씨스페이스24는 CU, GS25, 이마트24, 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국내 5대 편의점으로 분류된다. 중견 편의점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계열 편의점 프랜차이즈 대비 가맹료가 낮고 점포 운영에 대한 점주 자율도가 높다는 점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씨스페이스24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려는 더맘마는 신규 출점 유도 등을 통해 점포 수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 320여개 매장을 보유한 씨스페이스는 국내 1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동갑내기다. 본래 이름은 '써클K'로 1989년 당시 한양그룹 계열사 한양유통이 국내 도입한 미국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시작됐다.

한양유통은 당시 상품구매업무를 맡고 있던 자회사 콜롬버스를 통해 법인 '㈜써클.케이.코리아'를 설립하고 미국 편의점 프랜차이즈 'The CIRCLE K Corporation'와 상표 계약을 맺고 용산구 원효로에 1호점을 출점했다. 당시 콜롬버스는 이 회사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존에 없던 24시간 영업 등 획기적인 운영 방식으로 인기를 누리던 써클K는 한양그룹 부도와 함께 쇠락기를 거쳤다. 한양유통이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적자가 이어지면서 업계를 선점한 사업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늘리지 못했다.

1997년 한화그룹은 직접 써클케이코리아의 경영권을 인수, 자체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다. 1999년 미국 써클K와 기술협력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적인 브랜드 '씨스페이스(C-Space)'로 리뉴얼에 나선다.

하지만 이미 뒤처진 점유율을 늘리는 데 실패했고 2014년 씨스페이스를 매물로 내놓았다. 홈플러스, 롯데 등이 씨스페이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며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2016년 한화그룹은 편의점 발주 물류 유통을 담당하던 ㈜우린에 씨스페이스 지분을 매각, 편의점 사업에서 철수했다. 2007년 설립된 우린은 편의점 납품 물류를 매입후 납품하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계열사 이와이푸드를 통해 편의점을 인수했다. 편의점 인수를 통해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고자 했다.

인수 당시 100여곳이던 가맹점은 전국 320여곳으로 늘었다. 대기업 위주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꾸준히 가맹점을 늘리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씨스페이스는 33년의 업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답게 CU, GS25, 세븐일레븐 등과 함께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미니스톱을 포함해 5곳이지만 쎄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4곳으로 줄게 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편의점업계의 대표적인 이익단체다. 회원사로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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