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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조태훈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이사]에너지 스타트업 '등대', 동남권 네트워크로 밸류업[ICT/에너지] 산업 변혁 이끄는 기업 주목, 야놀자·스트라드비젼 등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2-03-21 09:22:57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경험은 피투자사인 스타트업에겐 큰 자산이 된다. 성장 변곡점마다 찾아오는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인 해답을 위한 힌트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망대해에서 올바른 길을 찾아주는 ‘등대’가 바로 능력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조태훈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이사(사진)에게 ‘등대’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대체 투자펀드매니저, 자산평가기업 운용역 등으로 활약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 ICT, 에너지 스타트업에 다양하게 투자하면서 폭넓은 네트워크까지 보유한 멀티플레이어 심사역이다.

◇주특기 투자 분야 : 에너지 밸류체인 선도기업에 ‘레이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합류 전 한화투자증권 재직 당시 조 이사는 핀테크와 P2P, 플랫폼 등 ICT 서비스 영역에 주로 투자했다. 당시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만 봐도 조 이사의 혜안을 엿볼 수 있다.

현재 국내 1위 숙박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른 ‘야놀자’와 결제 금융 플랫폼 ‘페이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그가 투자한 기업이다.

2020년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에 합류한 이후 에너지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에너지 그린뉴딜 기업에 주목하는 만큼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레이더를 세웠다. 에너지 변혁의 시대를 이끌 수소와 2차 전지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동남권 조선, 선박, 자동차 벤더 중견기업의 염원을 담아 탄생한 벤처캐피탈”이라며 “부산이나 울산, 경상도 등 지방 지역의 제조기업들을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변혁의 시기에 중심인 기업 ‘주목’

산업은 항상 변화를 맞이한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이제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 시대로 발전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산업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이 과정에서 2차 전지와 수소 등이 차세대 글로벌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조 이사는 변혁을 주도하는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사업을 대하는 마인드와 의지도 핵심 투자 원칙 중 하나다. 투자 이후 오랜 기간 파트너로 일해야 하는 만큼 사업에 대한 목표와 뜻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투자자와 사업자간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경영진의 역량을 주로 보고 있다.

조 이사는 “투자를 위한 실사 등의 과정에서 자금이나 사용 내역에 대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투자를 지양한다”며 “장기간 같은 길을 걸으려면 그런 이슈들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 포인트 : 동남권 중견기업 네트워크 활용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동남권 중견기업의 지지를 받아 탄생한 벤처캐피탈이다. 동남권에서 제조업 기반 중견기업 다수가 출자해 설립됐다. 그만큼 제조업 기반과 노하우가 탄탄한 중견기업 네트워크가 풍부하다.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 1차 벤더사 등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과 연계하려는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근무 시절 투자했던 럭스로보의 경우에도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연결, 사무실 이전 도움 등을 통해 밸류업을 지원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1년 설득 끝 투자 ‘스트라드비젼’

조 이사가 일찍이 투자한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야놀자’다. 2018년 투자한 이후 현재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이다. 결제 플랫폼 ‘페이코’나 P2P 부동산 투자 플랫폼 ‘어니스트펀드’도 그의 투자 이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수 많은 포트폴리오 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을 꼽았다. 2014년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BMW나 벤츠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조 이사는 스트라드비젼이 글로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모빌아이’와 유사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투자를 위해 스트라드비젼에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는 “한화투자증권 재직 시절 1년 간 스트라드비젼을 설득했다”며 “한화그룹이 무인 항공, 군수 분야에 특화한 기업인 만큼 관련 산업과 연계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득해 투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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