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우스 분석]'임재택 매직' 한양증권, DCM 날개 달고 역대급 배당2021년 배당총액 119억…배당 확대 불구 자기자본도 늘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2-03-11 07:05:1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임재택 사장 취임 4년차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5000억원 이하라 소형 증권사로 분류됨에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맹활약한 덕분이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역대급 규모의 배당금도 지급한다.

한때 90%를 넘겼던 배당성향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다만 이익잉여금이 쌓이는 만큼 자본확충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이미 피어그룹 가운데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임재택 사장 취임 4년차, DCM 성과 눈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2021년 회계연도 배당금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900원, 우선주 1주당 9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19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파격적인 수준의 배당을 제시할 수 있었다. 한양증권 2021년 매출 4771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3104억원)은 53.7%, 영업이익(295억원)은 1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1억원에서 459억원으로 두배 이상 커졌다.

이번 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한양증권은 2015년 이후 2018년까지 순이익 10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임재택 사장 취임 2년차였던 2019년엔 22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0년 459억원으로 증가하면서 40억~50억원대였던 배당총액도 85억원으로 커졌다.

임 사장 취임 이후 우수한 외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DCM(부채자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버팀목이 됐다.

S&T 부문의 역할이 컸다. 한양증권은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S&T 부문 내에 FICC 본부와 CS 본부를 뒀다. FICC는 외환, 금리, 원자재 등과 관련된 현물과 파생상품을 개발·운용한다. CS 본부는 카드채 등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 업무를 담당한다. S&T 부문은 한양증권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김세중 상무를 필두로 외부 인재들과의 시너지가 발휘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21년 DCM(부채자본시장)에서 5조841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인수 실적은 6조9270억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수수료 수익도 81억3418만원으로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다.

FB(금융채)로 한정하면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2021년 FB 부문에서만 5조241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조정인수실적은 5조29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초다.


◇배당성향 10%대로 감소…자기자본 4000억원대 진입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에도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준다고 해석한다.

한양증권은 배당성향이 2017년까지만 해도 94.7%에 달했다. 임 사장 취임 2년차인 2019년에는 21%로 급감했다. 2020년에는 이보다 낮은 18.9%다. 2021년 순이익이 79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14.9%로 집계된다.

다만 자본확충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지급되는 배당총액은 낮아지지만 그만큼 이익잉여금이 쌓인다. 이익유보로 자본확충을 달성할 수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한양증권 2021년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 4198억원을 보유한 소형 증권사이다. 다만 2018년 이후 PF 금융주선 중심의 사업확장으로 해당 부문 수익 규모가 연 1000억원 수준까지 빠르게 확대됐다.

상장사 투자를 포함한 증권 운용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상품운용수지가 개선되면서 시장지배력이 커졌다. 2018년 0.4%였던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2021년 3분기말 기준 1.2%까지 확대됐다. 2019년까지 2000억원대였던 자기자본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다. 2020년말 기준 자기자본 5000억원 이하 소형 증권사 평균치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진 만큼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배당을 늘렸다"며 "주주 입장에서 배당성향은 다소 아쉬울 수는 있지만 자본확충 등을 통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