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일부 메자닌 전략 수익률 고공행진…헤지펀드 시장은 지지부진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IBK증권 1030% 성과 눈길…전체 평균은 0.12% 수준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15 07:46:2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한 달 국내 헤지펀드 수익률을 견인한 펀드는 메자닌 주력 상품이었다. IBK투자증권의 메자닌 펀드가 상환 절차 속 편입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급격히 치솟았다. 전체적으로는 전체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지지부진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국내 전체 헤지펀드 2791개 수익률 단순 평균은 0.12%이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지난달 마이너스 2.9%로 고꾸라졌지만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올라섰다. 1년 전 2% 안팎 수익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 한 달 전체 2791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246개(44.6%)였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1545(55.4%)개였다. 개별 펀드별로 많게는 227.5%, 적게는 마이너스 36.5%를 기록했다.

수익률 부진은 증시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초 2707.82(종가)에서 같은 달 말 2699.18로 마감하면서 한 달 수익률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891.60에서 881.07로 1.2% 하락하는 등 좀처럼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수익률 상위권 최상위권에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다수 이름을 걸었다.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수 매수·매도 전략으로는 이렇다 할 수익률을 거두기가 어려워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교적 뚜렷해진 현상으로 보인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종목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우크라이나발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금리 인상 기조 등이 맞물리면서 상당한 불확실성을 직면한 상태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베스트챔피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였다. 2019년 7월 설정된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 1030.4%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익률은 227.5%로 2위 수익률(131.3%) 2배에 육박했다.


IBK투자증권은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펀드를 설정, 기술력과 잠재력을 지닌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엄선해 이들 기업이 발행한 메자닌 자산을 담았다. 현재 상환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말 설정액은 21억원이었다.

메자닌 자산을 편입한 펀드는 자산을 순차적으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익률 산출 시점에 따라 일시적인 수익률 급등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 펀드의 지난해 11월 한 달 수익률은 13.2%였는데 최근 3개월 사이 수익률이 치솟아 올 초 이후 725.5%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신규 설정된 티지자산운용 '티지코스닥벤처 일반투자신탁 제1호'도 지난달 131.3% 수익률을 내면서 최상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티지운용은 지난해 4월 중순 출범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에디스모터스와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다.

티지운용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 설정한 '티지 에디슨글로벌 제1호'와 '제2호'는 각각 127억원, 207억원 규모로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중순께 설정됐는데, 두 펀드 누적 수익률은 각각 2124.5%, 1287.8%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익률은 각각 6.6% 5.5%였다.

'아샘 베트남메자닌 포커스', '코너스톤 일반사모메자닌', 'W M8', '퀸즈가드 Double Decker' 등 펀드들도 지난 한 달 많게는 67.6% 적게는 16.7%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샘 베트남메자닌 펀드'는 베트남 상장 주식과 채권 등을 담았다.

100억원 이상 규모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아샘자산운용의 '아샘 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였다. 372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주로 국내 건설 섹터 주식을 담아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데, 수익자는 기관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키웨스트-시너지 ESG 전문투자형 1호의 경우 설정규모 260억원으로 상당한 덩치를 유지하면서도 지난달 17%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2차전지 하이켈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등 ESG 영역에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쿼터백자산운용의 'Q8 아포가토 펀드 포트폴리오 전문투자형 1종'이었다. 지난해 2월 신규 설정돼 IPO 투자에 주력하는 이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36.5%였다. 펀드의 지난달 말 설정액은 119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