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스트로보틱스, 한국 거점 앞세워 글로벌 공략 R&D·생산기지 활용 관측, 로봇 플랫폼 'Q-UAV' 확장 시도…모터·배터리 분야 협업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2-03-22 08:22:0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한국의 제조, IT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미군에 일명 '로봇개(드론봇, Q-UAV Vision60)'를 납품하며 주목받은 곳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 플랫폼 'Q-UAV'가 한국의 IT·제조 기술과 협업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계획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법인은 고스트로보틱스가 보유한 기술을 기반 삼아 공동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의 앞선 제조 기반과 IT 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렌 파리크(Jiren Parikh) 고스트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내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함께 '고스트로보틱스 파트너링 데이'를 열고 Vision60과 로봇 플랫폼 'Q-UAV'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 플랫폼인 Q-UAV를 단순 판매가 아닌 차세대 모델을 함께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며 "현재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공장이나 의료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특히 로봇개로 잘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Vision60'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가 국경 지대에 순찰용으로 배치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로봇개는 미군에서 군입 투입이 제한적인 작전 영역이나 일반적인 순찰과 탐지 등 군사 활동에도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로보틱스 로봇 플랫폼 Q-UAV으로 만들어진 Vision-60은 4개의 다리가 달린 형태다. 무게는 약 45㎏이며, 전후방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기존 로봇들이 센서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Vision-60은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4개의 다리는 계단과 언덕을 오르내리고, 평평하지 않은 지형 등에서 자유롭게 이동을 돕는다. 로봇이 넘어지거나 뒤집혔을 때 균형을 맞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동하는 것도 각각의 다리가 역할을 한다. 또 일반 도로나 숲, 얼음 위 등 어느 장소에나 균형을 유지한 채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와 관련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 플랫폼 Q-UAV가 공장이나 군대,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 목적에 맞게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위험 지역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도 가능하다.
한국법인은 고스트로보틱스의 Q-UAV를 활용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현재 모터나 배터리 성능 등의 개선 작업도 한국 기업들과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유수의 기업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스트로보틱스에도 매력적인 요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뛰어난 제조 기반과 IT 기술이 접목되면 기존 이동 속도나 가동 시간 등의 한계도 개선할 수 있어 장점도 많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 본체와 발을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모터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협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로보틱스 관계자는 "Q-UAV는 물 속이나 초저온 등 극환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많은 기업과 함께 로봇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한국법인은 고스트로보틱스가 세계 시장 진출을 하기 위한 구심점 같은 역할을 할 곳으로 투자 유치 등에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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