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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미래에셋, '최현만 1기' 진용 갖춘다...이만열·강성범 '중책'글로벌사업 특명 이만열 사장 '주목'…IB·대우증권 출신 강성범 사내이사 '관전포인트'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17 12:58:2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1기 이사회가 진용을 갖춘다.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만열 사장과 강성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중책을 맡길 예정이다. 최 회장이 금융투자업계 최초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에 오르고 처음 꾸리는 이사회라 상징성이 크다.

이만열 사장이 국내와 함께 글로벌 사업에서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 사장은 글로벌부문대표로서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경영혁신총괄 조직을 이끈다.

동시에 강 부사장을 주축으로 IB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 부사장은 IB2총괄로서 국내 IB사업을 이끈다. IB 임원이나 대우증권 출신이 이사회에 재진입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초대형IB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IB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는데 이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셈이다.

◇해외통 이만열, 글로벌사업 내실 다질까

미래에셋증권이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최현만 회장, 이만열 사장, 강성범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016년 말 통합 미래에셋증권(전 미래에셋대우)가 바뀐 뒤에도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로서 연임해왔다.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되면 이만열 사장은 2년 연속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강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에는 김재식 전 사장이 최 회장과 이 사장과 3인 사내이사 체제를 이뤘지만 김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부사장이 김 전 사장의 뒤를 잇는 셈이다.

이 사장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이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부문대표로서 사내이사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경영혁신총괄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 경영혁신총괄은 산하에 재무, 자금, IR, 홍보 등을 거느린 조직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조직이 신설됐다.

이 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며 사업과 투자전략의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사장은 주요업무집행책임자이기도 하다. 주요업무집행책임자는 전략기획, 재무관리, 위험관리 등 주요 업무를 집행하는 임원으로 상법상 이사회 의결을 받아 선임된다.

이 사장이 국내와 글로벌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조웅기 부회장을 주축으로 글로벌IB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통이다. 과거 리스크부문대표(CRO)까지 지낸 만큼 이런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여겨졌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10개 지역에 진출해 해외법인 11개, 해외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해외법인에 출자한 자기자본도 4조원이 넘는다.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도 해외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강성범 신규 선임…IB·대우증권 출신 '눈길'

강성범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에 선임된 것을 두고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IB임원이자 대우증권 출신이 이사회에 입성한다는 상징성이 적잖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사회에 IB총괄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2020년 김상태 전 사장이 마지막이었다. 김 전 사장이 대우증권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이사회 퇴진을 놓고 '대우증권 지우기'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강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신규선임되면서 이런 해석에 힘이 빠졌다. 강 부사장은 6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원이 된 것은 2014년 말 KDB대우증권에서다. 당시 조직개편에서 기업투자금융본부가 신설되자 첫 본부장을 맡으며 상무로 승진했다. IB부서에서 오랜 기간 RM으로 경험을 쌓은 점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과 통합 이후인 2018년부터는 IB1부문 대표, 지난 해부터 IB2총괄로 중책을 수행하면서 IB사업 쪽에 힘을 쏟고 있다. IB2총괄은 IPO본부, IB1부문과 IB2부문 등을 거느리며 사실상 국내 IB사업을 이끄는 부서다. IB1총괄이 글로벌사업에 주력한다면 IB2총괄이 국내사업에 힘을 쓰는 식이다.

자기자본을 활용한 IB사업이 올해 증권사의 실적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WM이나 브로커리지 사업환경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미 IB수익 비중이 전체의 20%를 훌쩍 넘은 가운데 올해 목표 비중은 30%다.

강 부사장의 진면목은 IB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DB대우증권 시절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기획실 부서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통합 미래에셋증권(구 미래에셋대우)의 경영혁신부문 대표로도 활약했다.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CFO 자리다. 올해부터 CFO를 맡은 노용우 경영혁신부문 대표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경영혁신본부장을 맡으며 강 부사장과 합을 맞춘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래에셋증권 내부에서는 대우증권 출신이라는 구별이나 차별이 거의 없어졌다"며 "최 회장이 성과주의 경영방침 아래 고른 인재등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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