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대신증권, 카카오모빌리티 밸류 '20조' 써냈다주관 합류, 대표·공동 여부는 미정...LGES 뒤잇는 빅딜, IB업계 평균 10조 중반 몸값 제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16 07:19: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에서 최대치를 써냈다. 대부분의 증권사 IB들이 10조원 중반 수준에서 몸값을 제시했지만 대신증권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도약과 미래 성장성에 깃대 공격적인 몸값을 제안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최대 밸류인 20조원을 제안한 대신증권을 주관사단으로 발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대신증권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을 국내 증권사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 발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을 깬 대신증권의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딜에서는 국내 대형 IB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접전을 폈다.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카카오 그룹 딜인 만큼 입찰제안서부터 경쟁 프리젠테이션(PT)까지 상무급 이상의 라인이 총출동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주관사 합류는 이미 시장에서 유력히 예측이 됐던 사항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핵심 인사가 카카오 그룹에서 둥치를 튼 데다, 그룹 계열사에 주주로도 참여해 기업간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은 뚜렷한 입지를 구축하진 못했다. 상대적으로 리그테이블 순위에서도 밀려 유력한 후보군으로조차 언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나홀로 20조원의 밸류를 써내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사의 눈높이를 맞췄다.
시장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국내 IB가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사단에 발탁됐다"며 "높은 밸류에이션 제시가 TPG 등 FI에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적이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액이 분사 첫해였던 2017년 167억원에서 2021년 5465억원으로 증가했다. 4년만에 33배 성장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지난해 2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분사 후 첫 흑자를 낸 점도 주목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포트폴리오 확장성도 높이 평가했다. 단순히 택시 사업이 아니라 개인화되는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플랫폼 사업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해석했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화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밸류에이션에 담았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도 눈에 띄였겠지만 최근 대신증권이 빅딜에 적극 참여해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고, 앞선 카카오페이 상장에서도 공동 주관사로서 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 등을 인정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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