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ESG 부합' SK에코프라임 3000억 리캡 성료 텀론 2800억·RCF 200억 구성, 일부 자금 엑시트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21 07:50: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약 2년 전 인수한 SK에코프라임 인수금융 리캡(자본재조정)을 완료했다. 과거보다 700억원 가량 증액된 규모로 진행했고 셀다운(재판매)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ESG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리캡이 순항했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SK에코프라임 인수금융 리캡을 마무리했다.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선을 맡았고 총액인수했다. 지난달 말 자금이 인출되던 시기에 셀다운도 속도감있게 완료됐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20년 5월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3825억원에 인수해 SK에코프라임을 출범시켰다. 당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전체 인수금액 중 약 1500억원을, 23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차환) 금액은 3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기준 금액은 2800억원이며 한도대출(RCF)는 200억원이다. 총 규모로 보면 2년 전보다 700억원 가량이 증액된 셈이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자율이 상승했다. 이전에는 3%대였는데 IB업계에서는 이번에 5%대로 조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 중 H라인해운의 리캡을 진행하고 있다. H라인해운의 리캡은 엑시트보다는 복층 투자목적회사(SPC) 구조를 해소해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측면이 컸다.
반면 SK에코프라임은 통상적인 경우처럼 향후 매각 전에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에 리캡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SPC를 통해 배당에 나선다.
IB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프라임의 경우 당장 기업공개(IPO)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알려졌다"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가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엑시트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진행한 셀다운이 순항한 데는 최근의 실적 개선과 기관투자가들의 ESG 투자 선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프라임은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팜유(야자유) 부산물과 폐식용유, 동물성 기름 등을 메탄올과 반응시켜 바이오디젤을 만든다. 작년에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추진하기도 했다. 바이오디젤 전문기업인 '디에이치바이오'를 199억원에 인수해 업계 입지를 확대했다.
바이오중유도 주요 제품이다. 바이오중유는 화력발전소에서 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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