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소 빠진 찐빵' EMK 매각, 투자 메리트는 연평균 9% 매출 증가, 전국각지 사업장 소재…미래 성장동력 '케이디환경'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18 11:00:3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매매 대상에 포함된 8개 자회사의 현황에 관심이 모인다. EMK 최대 자회사인 신대한정유산업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8개 자회사의 입지 조건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점을 매각 측은 강조하고 있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MK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EY한영은 원매자를 대상으로 '에메랄드(Emerald)'라는 프로젝트명의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고 있다. 티저레터에는 거래 대상인 EMK 연결 종속사 8곳의 사업 현황과 투자 메리트 등이 담겼다.
연결 종속사 8곳은 비상장사다. 모두 EM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8곳의 작년 잠정 매출 합계는 918억원이다. 2020년 합산 매출(853억원)보다 7.6% 증가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9%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8곳 중 기업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비노텍(Vinotec)이다. 작년 매출은 184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성장했다. 그다음은 이엠케이 승경(EMK SK)으로 169억원이다. 다나에너지솔루션(DANA)는 165억원, 그린에너지(Green Energy)는 162억원이다.

매각 대상 자회사들의 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소재해있다. 경기 안산과 화성, 충북 청주, 전북 익산, 광주광역시, 경북 경주, 울산광역시에 분포해 있다. 환경사업 확대를 노리는 원매자로서는 단번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가능하다.
매각 측은 특히 영남을 한국 경제의 중추라고 설명하며 해당 지역에 사업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잠재적 고객사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목했다.
8개 자회사 중 향후 성장의 핵심은 케이디환경으로 분석된다. 케이디환경은 2015년 1월 설립됐다. 2019년 5월 경주 검단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 적정통보를 받았다. 이듬해 4월에는 모회사 더랜드필을 흡수합병했다.
케이디환경은 확장성이 강점이다. 케이디환경을 제외한 7개 자회사들은 고체나 액체 폐기물 사업자로 구분된다. 비노텍·이엠케이승경·다나에너지솔루션은 고체, 그린에너지·이엠케이울산·탑에코는 액체 폐기물을 주로 다룬다. 이에 반해 한국환경개발은 고체와 액체 폐기물 처리를 모두 한다.
케이디환경의 작년 매출은 0원이다. 검단산단에 조성한 폐기물매립장이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 매출 규모의 증가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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