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부문 물적분할 후 상장 행보?"자금조달·IPO 계획 없어"…아이티센그룹, 지난해 '호실적' 날개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21 07:26:1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티센그룹 계열사로,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이 클라우드(가상 서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물적분할은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조달 위해 자회사 상장을 전제로 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상장(LG화학에서 물적분할)을 계기로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하는 관행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어 쌍용정보통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티센그룹은 현재로선 물적분할 하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자금유치(프리IPO)나 상장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룹의 사업 정체성을 클라우드에 집중할 계획이라 향후 자금 조달이나 지배구조 상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코스닥 상장사 쌍용정보통신은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클라우드 이노베이션(CI) 사업부문을 분할해 '클로잇'이라는 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규 분할된 회사는 클라우드기술 전문회사로서 쌍용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담당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1일이다. 분할등기 예정일은 같은 달 6일이다.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용역 사업부문을 분리함으로써 분할대상 사업부문이 독립적으로 고유 사업에 전념하도록 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부문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과 고도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IT 시장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섰으나 최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의 기업분할 결정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1년 278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딜사업과 맞물려 2020년 2조7818억원에서 2021년 3조2400억원, 2022년 3조7238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정보통신 2021년 3분기보고서

아이티센그룹은 쌍용정보통신과 콤텍정보통신을 인수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고수익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을 팀 단위에서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심사를 통과해 '클라우드컴퓨팅 지원서비스' 제공업체에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쌍용정보통신은 2015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 ‘4urCloud’로 클라우드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시스템 구축, 서비스 임차, 클라우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레퍼런스를 통해 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통한 매출 및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매출이 쌍용정보통신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 시장성 및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사업부문 분할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향후 전문성을 키우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이티센그룹 관계자는 "IT 비즈니스 방향은 SI(시스템 통합)에서 클라우드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미 많이 이동했다"면서 "2025년을 목표로 회사 전체 매출을 클라우드 쪽에서 내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분할하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자금조달이나 상장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정보통신의 지난해 매출은 2426억원으로 전년대비 10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91% 감소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한 종속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아이티센도 호실적을 이뤄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3조282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4.2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13억, 74억원을 기록해 각각 114.65%, 135.74% 성장했다.

아이티센 측은 한국금거래소,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계열사의 매출 호조로 역대급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