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포스코-KB '끈끈한 우정' 되찾았다삼성증권 첫 2위, 디펜딩 챔피언 NH증권은 5위로
최윤신 기자공개 2022-03-23 13:42:0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포스코그룹의 최고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모든 회사채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2020년 NH투자증권에게 빼앗겼던 1위를 되찾았다.2019년부터 포스코그룹에 대한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반면 2020년 1위에 올랐던 NH투자증권은 전반적인 인수량이 감소한 탓에 5위까지 밀려났다.
◇'절치부심' KB, 2년만에 1위 탈환
포스코그룹은 2021년 총 1조27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그룹 최대 이슈어인 포스코가 9월 500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고 포스코건설이 두 차례에 걸쳐 270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이 각각 2000억원, 삼척블루파워가 900억원을 조달했다.
KB그룹은 그룹 전체 발행물량의 20.2%인 2565억원을 인수하며 포스코그룹 최고 파트너임을 숫자로 입증했다. 포스코그룹과 KB증권은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까지 거의 매년 포스코그룹 회사채를 가장 많이 인수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1위 자리를 놓친 2013년, 2016년, 2018년에도 Top3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20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딜에 참여하지 못한 탓에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의 실적은 KB증권의 절치부심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특정 계열사에 쏠리지 않고 골고루 딜에 참여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KB증권은 지난해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진행한 6차례의 딜에 모두 참여했다. 포스코 850억원, 포스코건설 65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500억원, 포스코케미칼 365억원, 삼척블루파워 200억원을 인수했다. 이는 각각 발행량의 20% 수준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모채 발행에서서 KB증권과 동일한 금액을 인수하며 존재감을 한층 부각했다. 롯데, GS, 포스코 등 재계 순위 5~10위에 해당하는 대기업 집단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그룹 최대 이슈어 포스코 딜이 가른 순위
2020년 포스코그룹에서 가장 많은 금액의 회사채를 인수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5위에 그쳤다.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모든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했지만 금액이 총 1760억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적었다. 포스코그룹의 전체 공모채 발행액이 급감했던 2020년 인수금액(1950억원) 보다도 줄어든 액수다.
NH투자증권의 순위 하락은 지난해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포스코 딜에서 400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친 영향이 컸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포스코의 회사채를 각각 850억원씩 인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NH투자증권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딜에서 1050억원을 수임했다.
3위인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보다 적극적이었던 삼성증권에 2위를 내줬지만 전년(1535억원)보다 많은 1810억원을 인수하며 포스코그룹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였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4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1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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