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올해 ESG채권만 발행”…벌써 절반 채웠다 "일괄신고 6000억원 초과한 발행 계획은 없어"
최윤신 기자공개 2022-03-23 07:41:4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지방은행 중 최초로 ESG채권 발행을 시작한 전북은행이 올해 3월에만 2000억원어치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올 들어 3월까지 발행한 ESG채권은 3000억원으로 올해 발행을 예정하고 일괄신고 받은 액수(600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전북은행은 남은 3000억원 규모의 채권도 모두 ESG채권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 JB그린비즈론 잔고 증가에 3월까지 3000억원 조달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이달 17일 발행한 ‘전북은행26-03이1갑17변(지)’는 1년물로 1개월물 CD금리+0.34%의 금리가 책정됐으며, 다음날 발행한 ‘전북은행2603이1.25갑18변(지)’는 1년 3개월물로 금리는 1개월물 CD금리+0.58%로 정해졌다. 각 딜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이 각각 총액 인수했다.
ESG채권 발행 첫해인 2021년 5000억원을 발행한 전북은행은 올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월 1000억원을 시작으로 이번 두 건의 발행을 통해 총 3000억원을 발행했다.
3000억원은 전북은행이 올해 조달을 예상하고 일괄신고한 6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ESG 관련 상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연초부터 공격적인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해 발행하는 채권을 모두 ESG채권으로 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지속가능채권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과 친환경 제조기업 대출 △취약계층과 서민층 금융서비스 △중소기업 대출 △일자리 창출 기업 대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 대출 재원으로 투입한다.
전북은행이 제공하는 ESG 관련 상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저탄소 녹생성장 관련 기업 대상 상품인 ‘JB그린비즈론’이다. 그린에너지산업 영위기업,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및 발전사업자,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친환경상품 제조기업, ISO14001시리즈 인증기업, 은행평가기준 친환경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리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JB그린비즈론의 잔액은 1조500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900억원 증가했다.
전북은행이 올해 발행한 ESG채권의 특징은 채권 만기가 짧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발행 물량은 만기 1년의 단일물로 설정됐고, 이달 발행 물량도 만기 1년과 1년 3개월로 각각 구성됐다. 작년에도 1년물이 3000억원 규모로 대다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1년 6개월물과 2년물이 존재했던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최근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기조 변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 영향 및 시장 수요와 조달비용 등을 따져 1~1.5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 기존 채권 만기도래 이미 고려, 초과발행 없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전북은행의 적극적인 ESG채권 발행 기조로 미뤄 볼 때 올해 일괄신고한 금액(6000억원)을 넘어서는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발행한 ESG채권 중 2300억원 규모가 올해 6~9월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은행은 지난해 3월 2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5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일괄신고를 했는데, 지난해 11월 신고금액을 모두 모집한 뒤 올해 1월 5일부로 6000억원 규모의 일괄신고를 다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기존 발행채권의 만기도래 금액, 당행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구조변화 등을 감안해 작년 대비 채권발행 예정금액을 1000억원 순증했다”며 “올해 이를 초과하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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