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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VC맨, 'IMM-클리버랜드-베어로보틱스' 가교됐다 이민구 파트너, 구미 생산현장서 투자 확신…소통창구 역할 톡톡

서하나 기자공개 2022-03-25 07:23:2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도한 1000억원 규모의 베어로보틱스 투자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세운 미국 벤처캐피탈(VC)이 조인해 화제를 모은다. 이들간 접점엔 삼성SDS 미국법인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이민구 클리버랜드 애비뉴 파트너(사진)가 있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베어로보틱스에 약 600억원(5000만달러)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금은 전액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4호'를 통해 납입했다. 해당 투자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요 투자자로는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사뿐 아니라 미국 유명 VC인 클리버랜드 애비뉴(Cleveland Avenue)가 합류했다. 클리버랜드 애비뉴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최근 몇년간 식음료(F&B)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VC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돈 톰슨 클리버랜드 애비뉴 공동창업자겸 CEO, 이민구 클리버랜드 애비뉴 매니징 파트너.

클리버랜드 애비뉴는 2015년 맥도날드 CEO 출신인 돈 톰슨(Don Thompson, 사진)이 설립한 VC다. 돈 톰슨 CEO는 맥도날드를 경영하며 얻은 깊이있는 레스토랑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F&B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기술에 주로 투자해왔다.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대체 가공육 제조사 비욘드미트를 비롯해 약 31개의 F&B 관련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 출신 이민구 클리버랜드 애비뉴 파트너는 이번 투자에서 IMM PE와 클리버랜드 애비뉴, 베어로보틱스를 연결한 주역이었다.

이 파트너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2년간 삼성SDS에 재직한 IT 전문가겸 경영자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경영학과 학사, 존스홉킨스대 정보통신 시스템 석사와 조지워싱턴대 시스템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SDS 북미법인에서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역임하며 전략 및 사업개발 등을 이끌었다.

이 파트너는 삼성SDS 북미법인에 재직하던 시절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하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2017년 베어로보틱스를 창업했다.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 부품을 주문해 서빙로봇 개발에 매진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20년 설립 3년차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주도로 37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받으며 단숨에 성장했다. 마침 삼성SDS를 떠나 F&B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찾던 이 파트너의 눈에 베어로보틱스가 들어왔다.

클리버랜드 에비뉴의 투자 생태계.

이 파트너는 이번 라운드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하던 중 구미에 있는 베어로보틱스 생산현장 등을 돌아보면서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투자를 결심했다. 클리버랜드 애비뉴의 투자액은 약 200억원으로 절대적으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투자를 집행한 펀드 규모(1200억원)를 감안할 때 결코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IMM PE는 자율주행로봇인 베어로보틱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가 필요했는데 이번 클리버랜드 애비뉴의 참여로 미국 F&B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클리버랜드 애비뉴 역시 베어로보틱스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베어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인 서비(Servi)는 100% 자율주행을 통해 손님 테이블로 음식을 서빙하는 서빙 로봇이다. 사물인식 카메라 3대가 장착돼 장애물 회피 및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베어로보틱스는 향후 10년 안에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약 1214조원(1조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정조준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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