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재원 마련 홍라희, 1조 주담대 상환하나 우리·하나은행·메리츠증권 등 금융비용 연 379억...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상속세 마련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25 07:51:5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라희 여사가 삼성전자 지분 0.33%를 블록딜로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 기존 주식 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담보계약 규모가 1조원에 달해 연간 납부하는 금융비용만 약 379억원 수준이다.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일부 대출을 상환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여사가 KB국민은행에 신탁한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0.33%)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홍 여사는 2021년 10월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맺어 올해 4월 25일 계약기간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올 1월 이후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기간 내 매각을 결정했다.
덕분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담보대출 계약 상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홍라희 여사는 메리츠증권 등 금융기관 4곳에서 총 1조원의 주식 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각각 △우리은행 19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한국증권금융 1100억원 △메리츠증권 5000억원이다.
대출금리는 2.1~5%까지 형성됐다. 지난해 4월 계약을 체결한 3건의 대출은 금리가 2%대다.
우리은행의 대출 금리는 2.67%로 연간 지불하는 이자가 51억원이다. 하나은행에서는 금리 2.77%에 대출을 받아 연간 55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에서는 연 이자 2.1%로 23억원을 이자로 납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월 계약을 개시했지만 올해 1월 계약을 변경하면서 금리가 5%로 높아졌다. 대출 규모도 5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에 연간 납부하는 대출이자만 250억원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홍 여사가 지불하고 있는 총 4건의 담보대출 이자는 연간 379억원에 달한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계약건은 올 4월 만기가 도래한다. 메리츠증권과 한국증권금융의 대출 건은 올 4월 만기를 맞는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대출 건은 질권 해지시까지 계약이 유지된다. 대출 연장을 위해서는 금리 부담이 추가 상승하는 만큼 신탁물량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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