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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씨앤씨인터, 재무구조 대폭 개선...'상장+CB전환' 효과자본총액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외형 성장세도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22-03-31 08:14:0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화장품 ODM 전문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지난해에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전환사채(CB)에서 파생된 일회성 금융부채 평가손실 탓에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순손실이 일부 발생했다.

순손실이 났음에도 재무 건전성은 대거 개선됐다. 작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와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900억원에 육박하는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 약 2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35%까지 떨어졌다.

◇중국법인 외형 성장 크게 기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1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1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리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눈화장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꾸준하게 늘린 결과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법인으로 전환한 2013년 이래 900억원이 넘는 연간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국,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확장한 것이 안정적인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7년 상하이에 설립한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92억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연결 매출액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Charlotte Tilbury, IT cosmetic 등 객단가가 높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대거 강화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창출하는 실적은 지금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2018년 6월 발행한 300억원 전환사채의 공정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금융부채 평가손실이 난 탓에 134억원의 일회성 금융비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60억원의 순손익 적자가 났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B 전환단가와 공정가치 평가 당시 주가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실제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일회성 손실"이라며 "CB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6월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35%까지 하락

순손실이 났음에도 자본총액과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 건전성은 크게 좋아졌다. 작년 말 기준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가용자산이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캐시 플로우(cash flow)도 상당히 양호해졌다.

재무구조 개선의 일등공신은 IPO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 상장 공모를 통해 약 42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액면가가 100원인 주식을 주당 4만7500원에 발행한 결과 420억원 대부분이 자본 계정 상의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반영됐다.

IPO와 더불어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요 주주인 아주IB투자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전환사채를 전량 보통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445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추가로 자본에 잡혔다.

IPO와 보통주 전환을 단행한 결과 2020년 말 기준 404억원이던 자본총액은 작년 말 117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부채총액은 797억원에서 418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7.2%에서 35.5%로 떨어졌다. 35%의 부채비율은 국내 코스메틱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 자동화 설비 선도적 도입 등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확장 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정기 배당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주주와 투자자에게 환원하는 시장 친화형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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