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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조달시장 사면초가,'빅스텝'에 새정부 적자국채까지은행 국채선물 매도 쇄도, 인수위 국채 언급에 시장 흔들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29 07:11:1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순차적으로 제거됐지만 1월 이후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조달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빅스텝(Big step)'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더해지자 금리가 또 한번 선반영되면서 조달 시장은 더 얼어붙었다. 새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 우려로 인한 손절성 매도도 쇄도하고 있다.

◇'빅스텝' 부담감 반영, 금리 연일 상승 랠리

3월 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조달 시장의 냉각기가 끝나기는 커녕 더 얼어붙고 있다. 연초 대비 국고채 금리가 무려 60bp 가량 뛰면서 금리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62%까지 치솟았다. 이날 한때 장중 2.5%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당초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한꺼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FOMC는 3월 금리를 0.5%p 인상할 확률이 컸으나 우크라이나발 충격으로 0.25%p를 올리는 데 그쳤다.

대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과 6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베이비스텝' 말고 실제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자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3월 FOMC를 넘겼지만 50bp인상 예고가 나오면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물에 대한 유인은 더욱 적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1분기 채권 조달을 계획한 기업들도 이달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앞선 관계자는 "딜이 나와서 미달이 나는게 아니라 아예 안 나온다"며 "기업들이 유동성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 보니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급한 자금은 단기로 조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는 있지만 자신이 없어서 적극 일정을 잡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은행 선물매도 쇄도, 새정부 적자 국채 찍을까...부담감 겹겹이

미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채권시장을 압박한 데 이어 새 정부의 추가경졍예산 편성과 관련한 우려도 장을 뒤흔들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추경 편성시 국채 발행을 통한 조달을 가장 후순위로 두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 플레이어들은 국채 발행 가능성이 언급됐다는 사실에 더 주목했다. 정부가 추경을 위해 적자 국채 발행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잠재돼있던 우려를 부추긴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국채 선물을 연달아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 순매도가 7000계약을 넘어섰다. 손절매가 쇄도하며 조달 시장은 더 곤경에 빠졌다.

앞선 시장 관계자는 "적자국채가 나오면 시장이 약세"라며 "강하게 장이 시작했는데 은행 등에서 선물매도가 쇄도하니까 장이 속절없이 밀려서 다시 금리 상승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 말이 다가오다보니 단기 금리도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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