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CJ올리브영, '패스트트랙' 밟고 빠른 입성 노린다재무·실적 요건 모두 만족, 4월 예심청구 가닥…'옴니채널'로 밸류업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5 07:21:3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이르면 4월 중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상장 심사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활용해 IPO 속도전에 나선다. '옴니채널' 전략으로 전통 소매 유통업에서 벗어난 만큼 밸류업이 기대된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르면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주관사단을 선정한 이후 IPO 속도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은 주관사단과의 논의 하에 유가증권시장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량기업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에 한해 질적심사 중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 상장 심사 기간 기존 45일에서 20일로 단축시켜주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량기업 요건은 △자기자본 4000억원 △매출액 7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더불어 △매출액 3년 평균 5000억원 △매 사업연도 이익 실현 및 3년 합계 600억원도 함께 만족해야 한다.

실적 부분에서는 일찌감치 요건을 충족했다. CJ올리브영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조1192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1조8738억원)은 13%, 영업이익(1001억원)은 3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년 평균으로 봐도 5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유일하게 허들을 넘지 못했던 자기자본도 2021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 CJ올리브영은 2021년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5561억원이다. 2020년말(3561억원) 대비 56% 증가하며 조건을 만족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분할될 때만 하더라도 전통 소매유통업체로 인식됐으나 최근엔 업계 시각이 달라졌다. 옴니채널을 통해 오프라인 이외의 유통 경로를 확보한 덕분이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 등의 여러 경로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특히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전문가를 다수 영입했다. 디지털사업본부 인력 확충을 위해 최근 두 자릿수 규모로 IT 경력사원 공개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IT 직군 단일 채용으로 올리브영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목표로 다양한 채널을 연결하는 데 집중한 결과 2021년 온라인 사업 실적 비중은 23%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기반의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비중은 38%에 달한다.
상장 전 무상증자도 실시하면서 유통 가능 주식 수도 확보했다. 지난 14일 보통주 1082만8395주(액면가 500원)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자전 주식 총수가 1082만8408주임을 감안하면 1주당 1주씩 100%를 배정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실적이 많이 좋아진 만큼 시장 기대감은 크다"며 "거래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숫자상 요건은 모두 충족한 만큼 패스트 트랙 제도를 밟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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