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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대기업 오너일가 주도...골드만삭스 1위 출발[ECM/블록딜]전체 거래 금액 2.4조…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매각, 국내 최대 규모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1 07:30: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1분기 블록딜 시장은 대기업 오너 일가가 주도했다. 특히 삼성 오너 일가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블록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홍라희 씨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을 주관한 골드만삭스가 1분기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 블록딜 주관 실적 7324억원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국내 블록딜 거래액은 총 2조6826억원이다. 2021년 1분기(2조2247억원) 대비 20.5%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셀트리온, 셀트리온 헬스케어, 삼성SDS, 삼성전자, ㈜두산 등 총 6건이다.

이는 거래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블록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간 거래도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과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 간의 현대글로비스 지분(6112억원) 블록딜 등은 제외됐다.

골드만삭스가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주관 실적은 총 7324억원이다. 1분기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홍라희 씨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과 테마섹의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블록딜을 주관했다.

2위는 KB증권으로 주관 실적은 6500억원이다. JP모간, 골드만삭스와 함께 홍라희 씨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을 공동 주관했다. 삼성 오너일가 지분 블록딜에도 관여했다. 이후로는 JP모간,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순이다.


◇삼성 오너 일가, 故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세 마련 목적

2022년 1분기 블록딜 시장의 주인공은 '오너 일가'다. 삼성과 두산 오너 일가가 지분 매각 방식으로 블록딜을 활용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 오너 일가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 약 25조원에 대한 상속세 12조원을 마련하 위해 블록딜을 이용했다.

홍라희 씨는 지난 24일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2.3% 가운데 0.33%(1994만1860주)를 매각했다. 홍 씨는 2021년 10월 KB국민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해 상속세 납부용으로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를 맡겼다.

매각 규모만 1조3720억원으로 국내 시장 역대 최대 규모다. 별도 청약없이 주관사가 참여 멤버를 선택해 지분 매각 대상을 정하는 클럽(Club)딜로 진행됐다. 매각 가격도 소수 멤버와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외국 기관이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 갔다.

앞서 22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SDS 지분 3.9%(301만8860주)를 블록딜로 매각해 약 38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는 24일 ㈜두산 보유 지분 10.5%(129만6163주)를 약 1360억원에 매각하며 두산그룹과 결별했다.

◇셀트리온, 블록딜 여파에 주가 하락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월 11일 우리금융지주 지분 2.2%(1586만주)를 총 2392억원에 처분했다. 예보 지분은 5.8%에서 3.6%로 낮아졌다.

블록딜 처분가액은 전날 종가 대비 3% 할인율이 적용됐다. 예보가 당초 제시한 할인율은 최소 0%에서 최대 3%였던 만큼 가장 높은 할인율에서 거래가 됐다. 물량 역시 당초 내놓았던 최대 물량 3%는 다 채우지 못하고 2.2%에서 마무리됐다.

블록딜 전 우리금융 주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완전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금리 인상기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20%가량 뛰었다.

과점주주 자격을 얻는 지분이 4%였다는 점에서 추가 과점주주 유입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가다. 현재 지배구조 체제를 존중한다는 관점에 입각해 매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하락세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은 지난 21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지분(각각 1.7%)을 각각 3819억원, 1684억원에 처분했다. 매각 이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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