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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나선 포스증권]두차례 걸친 새주인 맞이, 수익성 개선은 실패③증권금융 증자 효과 미미…3년간 사업 성과 제자리

윤기쁨 기자공개 2022-04-04 09:12:41

[편집자주]

온라인 펀드 판매 특화 증권사로 시작한 한국포스증권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빈약한 경쟁력으로 '만년 적자' 꼬리표를 달았지만,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 업체인 파운트(fount)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한 핀테크 증권사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은 새 주인을 맞은 포스증권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이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새로운 주인을 찾는 일이었다. 2018년 한국증권금융 품에 안기며 재건에 나서는 듯 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포스증권(이하 포스증권)의 최대주주는 보통주 841만주(지분율 55.3%)를 보유한 한국증권금융이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4.73%), 미래에셋자산운용(4.50%), 삼성자산운용(4.26%)이 뒤를 잇고 있다. 최초 출자자인 자산운용사 36개사가 23.53%, 펀드평가사 등 5개사가 5.2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2018년 말 포스증권의 400억원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신재영 사장은 '선도적인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로 키우겠다고 천명하며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이듬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FOSS(포스)'를 출시하며 모바일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썼다. 사명도 기존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이미 치열해진 온라인 펀드 판매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개인 고객 비중은 오히려 급감했다.

통상 증권사가 개인투자자 유입을 위해 비대면 판매 창구를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기 목적 달성에는 실패한 셈이다. 2018년 82.65%에 달했던 개인 비중은 △2019년 73.94% △2020년 54.76% △2021년 42.41%로 꾸준히 감소했다.

또 다른 카드로 내민 것은 서비스 다양화다. FOSS를 통해 개인형퇴직연금(IRP),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 연금자산관리 등을 제공했다. 실제 지난해 IRP 수익률 8.26%를 기록하며 퇴직연금 사업자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적자 폭도 전년(84억원, 85억원) 보다 소폭 회복하는 데 그쳤다. 증자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뭉칫돈을 받아 반전을 노릴 기회를 모색했지만 새로운 주주를 맞고 난 뒤 3년간 드러난 성과는 미미했다.

타 플랫폼 대비 확실한 고객 유입 요소 및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위기에 처한 포스증권은 올해 초 또다시 4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핀테크 기업 파운트가 200억원을 투입해 약 28%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최대주주 한국증권금융이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파운트는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포스증권과 파운트,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디지털금융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핀테크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두 차례에 걸쳐 자본 확충과 새 주주 확보에 나섰지만 포스증권에 대한 업계 우려는 여전히 크다. 펀드 최저 판매 보수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재무건전성 회복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늦어지고 있는 파운트의 지분 인수 절차도 부정적인 신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야 파운트의 포스증권 신주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텐데 최근 코로나 여파로 계속해서 순연되고 있다"며 "자본 실탄이 들어와야 현재 계획중인 ETF(상장지수펀드) 플랫폼 구축 등이 시작될 텐데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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