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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파트너스, 크로스보더 딜 특화 진화 중 오토엑스, 제로5, 트래픽스 등 해외기업 잇따라 투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2-04-05 07:40:2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초기 안정적 투자처에 집중했지만 점차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 북미 지역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딜 소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 투자를 더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최근 미주 지역 물류 기업인 트래픽스(Traffix)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는 약 3억 달러(약 3650억원)이다. 대상그룹 계열사인 UTC인베스트먼트가 먼저 인수를 추진하다 포레스트파트너스에 공동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로스보더 딜에 강점을 가진 데다 국대 대기업을 투자자(LP)로 구성한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했다.

트래픽스는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지역을 커버하는 대형 물류 기업이다. 미주 지역 전역에 복합물류, 소량트럭화물(LTL)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미국 물류대란으로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국내 기업들이 프로젝트펀드 LP로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홀딩스는 UTC인베스트먼트에 200억원을 출자했으며 LX판토스는 포레스트파트너스에 311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른 기업들도 LP로 참여해 안정적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미주 물류 비즈니스를 학습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번 딜로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크로스보더에 특화된 운용사로 거듭나게 됐다. 2016년 설립된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VC)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출발했다.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를 한 제주맥주를 비롯해 조만간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설 온라인 무역중개 플랫폼 트릿지,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FADU) 등이 주요 투자처다.

다만 PEF 분야에서는 안정적 투자처를 대상으로 메자닌 투자를 하는 소극적 전략을 취했다. 제이콘텐트리, 동인인터네셔널 등이 대표적이다. 높은 수익률보다는 하방안정성을 구조화하는데 방점이 찍혀있었다.

변화는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포레스트벤처스를 신설해 VC를 전담하도록 하고 PEF 업무는 기존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맡기로 했다. 더불어 김석균 전 산업은행 구조조정1실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하고 허준영 상무, 박준수 차장 등을 영입하며 인력 강화를 했다.

지난해 중국 자율주행업체 오토엑스(Auto X)에 투자하며 크로스보더 딜을 진행했다. 세계 5위권 기술력을 지닌 오토엑스는 알리바바 등의 투자를 받는 등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는 기업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외국계 VC 등과 함께 오토엑스 시리즈B 투자유치에 참여해 8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했다.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이자 중국 업체라는 점에서 PEF업계가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였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다각도로 입증해 클로징을 이끌어냈다. 또 미국 무인주차관리업체인 제로5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모빌리티 분야 포트폴리오를 늘려갔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오토엑스, 제로5, 트래픽스 등 해외 기업에 연달아 투자하며 펀드레이징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에도 다른 해외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크로스보더 딜에 특화된 하우스로 나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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