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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인사이더스]"녹십자 R&D 방향성, mRNA·희귀질환·AI"정재욱 RED본부장 "GSK 22년 근무, 연구인력 240명까지 늘릴 것"

임정요 기자/ 홍숙 기자공개 2022-04-07 08:49:3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액제제와 백신사업에 주력하던 녹십자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허은철 대표의 주도 하에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RED(Research and Early Development)본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작년 말 허 대표가 직접 리크루트해 녹십자 희귀질환 연구개발 총괄직을 맡긴 정재욱 RED본부장을 만나 방향성을 들어봤다.

- GSK에서 22년을 보내셨는데, 녹십자로 옮기게 된 계기는

▲ 1991년 미국 퍼듀대학교에 유기화학 박사를 하러 유학을 떠났다. 이후 GSK가 아직 스미스클라인 비캠(SmithKline Beecham)이던 시절 입사했다. 22년을 GSK에서 보내며 수석위원인 펠로우(Fellow)까지 갔다. 녹십자 합류는 허은철 녹십자 대표의 권유로 결정하게 됐다. 허 대표와는 (제가) 재미한인제약협회(KASBP) 회장을 맡을 때 인연이 생겼다. 녹십자는 오랫동안 KASBP 후원을 했다. 허 대표가 녹십자에서 하려는 mRNA 연구에 흥미를 느꼈다. 당시 코로나19 발발 전이었다. mRNA는 5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화학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저의 유기화학 백그라운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현재 RED본부장이신데, 맡고 계신 역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 본인은 RED본부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Research)와 초기개발(Early Development) 관련 프로젝트 및 조직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초기 후보 물질을 발굴해, 초기 공정연구 및 효력 독성 확인 목적의 비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RED본부 인력 총 195명 중 171명(88%)가 석박사급으로 구성돼 있다. 물질도출(Discovery)유닛, 플랫폼(Platform) 유닛, 응용 과학기술(Applied science and technology)유닛으로 나눠 각각 역할을 맡고 있다.

- 처음엔 목암연구소장으로 입사하셨는데

▲ 처음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녹십자 연구를 얘기하자면 목암을 빼놓을 수 없다. 제가 들어올때만 해도 목암이 얼리 리서치를 하고 녹십자가 공정에 집중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제 좀 더 초기단계에서 바이오 타깃과 신약 후보를 찾기 위해 외부 물질도 들여오자는 움직임이 생겼다. 연구개발 의사결정을 일원화할 목적으로 기존의 RED본부와 종합연구소를 합쳐 지금의 RED본부가 생겼다.

목암연구소는 앞으로 김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을 11대 소장으로 맞이해 AI 연구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AI로 통칭되는 생명정보학(Bioinformatics), 컴퓨터생명공학(Computational biology)은 빅파마들이 2000년대부터 집중하던 분야다. 목암이 잘 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 해외 빅파마와 녹십자를 비교해 본다면

▲ 제일 큰건 자원의 차이다. GSK인력은 10만명이다. 그 중 연구인력이 10퍼센트로 1만명 수준이다. 녹십자도 국내사 가운데 연구인력은 큰 편이다. 현재 195명 정도인 RED본부 인력을 올해 240명까지 늘리는게 목표다.

- RED본부에는 녹십자 전체 연구인력 477명의 40.8%에 달하는 인력이 집중돼 있다. 물질도출부터 직접 하는 전략과 외부물질 도입 병행하고 계신데, 전략 설명을 부탁드린다

▲ RED본부는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빠른 의사 결정과 독립적인 연구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생긴 조직이다.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후보물질의 개념검증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실패 위험이 높은 약은 과감히 포기하고 가능성이 높은 약을 골라내 개발하는 ‘퀵 윈-패스트 페일(quick win, fast fail)’ 전략을 쓰고 있다. 희귀질환 분야의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 60% 연구인력은 의학본부, 개발본부, BD본부에 분포되어 있다.

- 녹십자가 발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 문제의 본질을 보는 조직문화를 키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이라던지 과학을 고도화시키는건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건 조금만 훈련해도 할 수 있다. 질문을 많이 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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