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프렌드십 포커스]주가 띄우는 SK㈜, TSR 개선 이룰까④기업가치 따라 낙폭 커, 주주환원정책에 주목
김위수 기자공개 2022-04-08 07:37:42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이후 SK㈜의 시가총액은 성공한 투자건이 발생할 때마다 급등했다. 인수한 자회사가 좋은 실적을 내거나 투자사의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확대되는 이벤트에 SK㈜의 주가는 수직상승했다.하지만 치솟은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관성을 보인 탓에 기업가치는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SK㈜가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음에도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s Return)이 매년 널뛴 이유다.
장동현 SK㈜ 부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뛰고 있는 만큼, TSR도 점차 개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4%→-7%→5%→-5%→9%, TSR '들쑥날쑥'
TSR이란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거둘 수 있는 수익이다. 배당금뿐 아니라 주가의 상승·하락에 따른 가치 변동을 반영한 지표다. 기업의 시가총액 등락과 주식 보유시 얻을 수 있는 배당 수입 등을 토대로 계산한다.
SK㈜의 TSR은 투자형 지주사로 활동을 시작한 2017년 24%로 최근 5개 사업연도에서 가장 높았다. 배당금 총액은 2256억원으로 5년 중 가장 적었지만, 1년간 기업가치가 23% 상승한 덕분에 TSR이 준수했다.
이처럼 SK㈜의 TSR은 시가총액의 추이에 강하게 연동돼 매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 대박'마다 주가 급등…주주환원정책으로 TSR 개선 전망
SK㈜ TSR 개선의 핵심은 기업가치 제고에 있는 셈이다. 2017년 초 대비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의 기업가치는 16조1829억원에서 18조6115억원으로 총 15% 올랐다. 결론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연중 기록한 높은 주가가 유지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실제 같은 기간 SK㈜의 시총 최고치는 24조9779억원, 최저치는 7조5286억원으로 등락이 심했다.

2017년SK실트론(옛 LG실트론)을 인수하고, SK실트론을 비롯한 비상장 자회사가 좋은 실적을 냈을 당시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했던 2020년에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의 IPO가 SK㈜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상장 사실이 알려진 후 SK바이오팜 IPO 직전까지 SK㈜의 주가 상승률은 60%가 넘었다.
또 지난해에도 SK㈜가 SK E&S와 함께 약 1조8000억원(15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9.9%를 확보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주가 상승이 SK㈜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졌다.
다만 급등한 주가가 가라앉는 경향을 보이다보니 투자 성과가 TSR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SK㈜ 경영진은 대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고, 옵션으로 소각까지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 투자 성과도 지속적으로 내겠다는 목표다.
SK㈜의 주주환원정책으로 TSR은 상승할 전망이다. TSR 계산식에 자사주 매입 금액이 포함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새 주주환원정책으로 주가 부양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시총 증가로 TSR 확대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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