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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인사이더스]"mRNA는 차세대 모달리티, 희귀질환 극복할 것"정재욱 녹십자 RED본부장 "관련 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

홍숙 기자/ 임정요 기자공개 2022-04-07 08:49:0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는 2017년 말부터 메신저 RNA(mRNA)를 차세대 모달리티로 낙점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mRNA 기반 백신이 상용화되기 훨씬 이전이다. 정재욱 RED본부장을 만나 희귀질환을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로 공략하겠다는 녹십자의 연구·개발(R&D) 방향성을 들어봤다.

-국내에서 mRNA 연구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녹십자라고 들었다.

▲녹십자는 2017년 말부터 차세대 먹거리를 무엇으로 할지 논의했다. 그 일환으로 허은철 대표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mRNA를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mRNA는 5가지로 구성되는데, 이에 대한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주력했다. 목암연구소에서 초기 연구를 수행했고, 이후 RED 본부에서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의약화학자로서 mRNA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mRNA는 화학(chemistry)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 모달리티다. 5가지 구성요소는 △5’-cap △Gene of interest(단백질 생성 부위) △5'-UTR △3’-UTR △poly-A(mRNA 안정화 관여)다. 이들 각 구성요소가 원하는 단백질(protein)을 만들고, mRNA를 안정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mRNA를 전달해 주는 지질나노입자(LNP)도 중요하다. 이들 모두 화학적으로 연구해야 하는 측면이 꽤 많다.

일례로 5’-cap은 mRNA가 시작되는 부분인데, 이들 모두 화학적 구조로 이뤄져 있다. 5'-cap을 화학적 구조를 적절하게 변형해 안정한(stable) 구조로 바꿀 수 있다. GSK 시절 축적한 의약화학적 연구 경험이 mRNA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mRNA 관련 확보한 특허 현황은.

▲5'-UTR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3’-UTR에 대한 특허는 올해 안으로 출원할 예정이다.

-mRNA는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많지 않다. 녹십자는 관련 생산시설까지 갖출 계획인가.

▲임상시료를 생산할 정도의 설비는 이미 갖춰져 있다. mRNA는 설비가 (항체의약품) 대비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시설 증설 계획은 없다.

-mRNA 기반 희귀질환 연구를 진행 상황은.

▲한 두 과제에서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mRNA 모달리티가 작용하는지 밸리데이션(validation)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아직 초기연구이기 때문에 관련 질환은 공개하기 어렵다.

-아직 mRNA는 백신 외에 다른 질환에서 검증된 모달리티는 아니다. 특히 희귀질환은 유전자치료제 접근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mRNA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임하는 이유는.

▲유전자치료제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활용해 개발된다. AAV는 유전독성(gene toxicity)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AAV 기반 치료제는 보통 1~2회 투여만 권장된다. 반면 mRNA는 상대적으로 유전독성 등의 위험이 적다. 또한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물론 mRNA 역시 아직 LNP 최적화 과정을 더 거쳐야 하는 한계도 있다.

향후 LNP 연구가 더 활발히 진행되면 mRNA를 원하는 조직과 장기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과 항체의약품이 공략할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mRNA 의약품이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LNP는 여러 지질 등을 사용해 만든 mRNA 전달체 물질을 말한다.

-전달체인 LNP 개발 전략은.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 검증된 LNP 도입과 자체 LNP 확보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자체 LNP 확보를 위해 국내외 연구진과 바이오벤처와 공동연구를 진행중 이다. 또한 미국과 독일 연구기관의 LNP 물질을 도입해 실험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만의 희귀질환 개발 전략은 무엇인가.

▲기존에 해 오던 재조합단백질 기반으로 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플랫폼으로 mRNA를 도입했다. 향후 항체유도물질(ARM; Antibody Recruiting Molecule)'로 모달리티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비임상 파이프라인 3개 중 적어도 한 개는 내년 중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십자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우리는 재조합단백질 합성, 세포주 배양과 정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페라진(Speragen), 한미약품,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등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와 협업 중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질환 초기 연구와 다양한 모달리티에 강점을 가진 회사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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