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PE(이하 NH PE)가 2019년 인수한 광고기획·마케팅 기업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한다.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된 점 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H PE는 지엔앰(GnM)퍼포먼스와 그랑몬스터 지분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동시에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인수 의사를 살펴보고 있다.

GnM퍼포먼스와 그랑몬스터는 디지털 광고 마케팅을 주력으로 한다. GnM퍼포먼스는 퍼포먼스 마케팅, 그랑몬스터는 광고 기획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NH PE는 2019년 메큐라이크(현 GnM퍼포먼스)와 그랑몬스터를 인수했다. 당시 2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인 'NH뉴그로쓰PEF'를 활용한 첫 투자였다. 2곳의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GnM퍼포먼스는 NH PE 체제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입지를 넓혔다.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신한은행 등 금융사뿐 아니라 쇼핑, 플랫폼서비스, 교육·의료 등의 산업군에 속한 기업도 고객사다. 그랑몬스터는 넥슨, 넷마블 등 국내외 게임기업의 런칭 캠페인을 맡아 성과를 냈다.


NH PE는 Gnm퍼포먼스와 그랑몬스터의 자회사를 청산, 통합하는 체질 개선 작업도 마무리했다. 그랑몬스터는 2020년 지분 100%를 가진 트루컬러를 청산했다. 트루컬러는 당기순손실을 거두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곳이다. GnM퍼포먼스는 작년 5월 100% 자회사인 더블트리인터랙티브, 그랑플레이스, 에이마케팅 3곳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6월말 합병이 완료됐다.

GnM퍼포먼스와 그랑몬스터의 실적도 개선됐다. GnM퍼포먼스의 작년 매출은 189억원으로 전년보다 6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그랑몬스터의 작년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122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15억원,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