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어소시에이츠, 국내 첫 투자 ‘공차코리아’ 반전 시동거나 '확장 전략' 기반 작년 매출·이익 증가, 대만법인 실적 반등 절실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18 08:19:4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자한 공차코리아가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며 인수 후 처음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대만법인이 부진한 탓에 연결 기준으로는 역성장을 거뒀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차코리아의 작년 별도 매출은 1092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며 역성장 고리를 끊었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23.9%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앞서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유니슨캐피탈로부터 공차코리아를 3500억원에 인수했다. TA어소시에이츠는 미국계 PEF 운용사로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차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야심차게 국내에서 식음료(F&B) 사업 운영에 나섰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공차코리아를 2019년 인수한 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어닥치는 어려움도 있었다. F&B 프랜차이즈 사업들이 타격을 받았고 공차코리아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TA어소시에이츠는 적극적은 확장 전략을 통해 위기를 돌파했다. 공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약 100개의 점포를 새롭게 열였다. 신규 점주에 대한 지원, 배당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가치제고(Value-up)에 나섰다.
여기에 주력 제품인 차와 어울리는 트렌디한 식재료를 발굴한 뒤 새로운 음료를 개발해 호응을 얻었다. 2020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방문 감소를 보완했다.

국내에서는 반전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해외에서 부진하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공차코리아의 연결 종속사로는 대만법인(Gong Cha International Co., Ltd.)과 일본법인(Gong Cha Japan Co., Ltd.) 2곳이 있다.
연결 종속사의 성과를 반영한 작년 매출은 1565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각각 28.6%, 37.9% 줄었다.
일본법인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성과가 개선됐다. 작년 매출은 372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대만법인의 실적이 악화했다. 대만법인의 작년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년(388억원)보다 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27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TA어소시에이츠는 다른 글로벌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 대만에서의 부진한 성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차의 전세계 매장 수는 1661개로 2020년말(1415개)보다 200개 이상 늘었다. 국내 외에 뉴욕, 일본, 멕시코,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매장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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