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PE, 서울 청과물 도매법인 '서부청과' 인수 구주 100% 인수 절차 마무리, 진입 장벽 높은 안정적 사업구조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2-04-20 07:20:3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아이젠PE)가 서울 강서시장의 청과물 도매법인 서부청과를 인수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토대로 꾸준한 수익을 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경영인을 유임하는 등 연속성을 중시한 운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젠PE는 최근 서부청과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100%를 넘겨 받고 서부청과 경영권을 확보했다.
서부청과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이에 따른 수익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청과도매업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하에 지역별 도매시장에 정해진 숫자만 영업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구분된다. 현재 강서시장에는 서부청과와 함께 강서청과, 농협강서공판장 등 3개의 청과도매법인이 있다.
서부청과는 해마다 10만톤 안팎의 농산물을 취급해 2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24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젠PE는 기존 전문경영인을 유임해 서부청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청과물 도매법인이 출하자와 중간 도매인 사이에서 일종의 결제대행사로서 담당하고 있는 신용공여 기능도 더욱 확실히 수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인수는 PEF 운용사가 청과물 도매법인을 인수한 세 번째 사례다. 2015년 칸서스파트너스가 서울 가락시장의 동화청과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가 구리시장의 구리청과 경영권을 확보했다.
FI들에게 청과물 도매법인 M&A는 시도하기 쉽지 않은 영역으로 여겨졌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인수를 위해서는 지자체 승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동화청과 인수 사례에서는 서울시가 사전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주변경을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 칸서스파트너스는 행정소송을 진행한 끝에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아이젠PE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골프클럽 안성Q 인수 이후 2년여 만에 바이아웃 투자를 재개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도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인 파워넷, 동양매직 등 제조업과 안성Q, 로얄포레CC 등 골프사업에서 다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중소기업 바이아웃 투자 건이 추가로 있어 향후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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