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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현대에이치티 주주행동에 '끌림벤처스' 주목 VIP·현대에이치티 모두 끌림벤처스 주주, 소통 활발 방증

김진현 기자공개 2022-05-20 13:01: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브이아이피(VIP)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현대에이치티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VIP자산운용과 현대에이치티 양사 모두로부터 투자를 받은 끌림벤처스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현대에이치티 지분을 5.26%에서 7.51%로 2.25%포인트 늘리며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는 회사 경영권에 관여하는 수준의 강도높은 주주행동까진 아니지만 기존의 단순투자 목적보다는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펼치는 것을 의미한다.

VIP자산운용은 현대에이치티를 상대로 주주환원율을 40% 이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주문했다. 현대에이치티는 과거 하이닉스반도체 HA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초인종과 연결된 월패드 스크린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VIP자산운용이 현대에이치티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양사간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양사의 사이는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투자에 참여한 엑셀러레이터(AC) 끌림벤처스가 양사간 돈독한 사이를 증명하는 하나의 단서다.

VIP자산운용과 현대에이치티 모두 끌림벤처스에 투자한 상태다. 또 끌림벤처스와 함께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참여기관으로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끌림벤처스 투자에 참여한 건 VIP자산운용이다. VIP자산운용은 2020년 IBK캐피탈, DS자산운용 등과 함께 끌림벤처스에 투자했다.

끌림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남홍규 대표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VIP자산운용이 투자했던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서울대 출신인 김민국·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투자자문사 설립 당시 서울대 출신 선배인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스토리는 잘 알려져있다.

창업 당시 선배의 도움을 받았던 VIP자산운용 대표들이 동문 후배의 창업을 돕는 취지에서 투자에까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끌림벤처스 투자에 넥슨코리아가 참여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IBK캐피탈 매니저 출신인 남 대표는 핑크퐁컴퍼니 CIO, 스프링캠프 부대표를 지냈으며 아티큐, 레브잇, 에어스메디칼 등 스타트업을 거쳐 끌림벤처스 창업에 나섰다.

현대에이치티는 2021년초 끌림벤처스에 투자했다. 끌림벤처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총 10억원을 투자하면서 약 2%에 해당하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처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현대에이치티에게 끌림벤처스를 소개시켜준 게 바로 VIP자산운용이다.

현대에이치티 최대주주는 산업은행 출신 이건구 대표다. 금융권 출신의 이 대표의 배경이 말해주듯 현대에이치티는 꾸준히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등에 투자해왔다. 포레스트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알로이스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통해 현금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에이치티는 조합을 통해 토스, 무신사, 패스트파이브, 케이뱅크, 보로노이, 람다256, 크래프톤, 잇저스트(Eat Just) 등 국내외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벤처투자를 통해 쏠쏠한 성과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양사가 원활한 소통을 펼치고 있었다는 점이 향후 VIP자산운용의 주주행동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VIP자산운용과 현대에이치티가 활발하게 소통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끌림벤처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VIP자산운용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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