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IPO 300억 조달' 에브리봇, 계속되는 유동성 확보 '왜'사옥 매각+장기차입금으로 165억 확보, 유동비율 583%...M&A 통한 성장 전략 구상
김소라 기자공개 2022-05-23 08:07:3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에브리봇'이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300억원이 넘는 공모자금을 모집한 가운데 올해도 공격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분기에만 부동산을 매각해 85억원의 현금을 거둬들였고 장기차입금도 80억원 가량 추가했다. 현금 유동성을 키워 안정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에브리봇은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3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1억3000만원 늘었다. 증가율은 128%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은 261억원에서 26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총 현금자산은 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4.42%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유동비율은 583%로 나타났다.
에브리봇은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 당시 모집한 318억원의 공모자금 중 미집행 자금도 보유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98억원의 미사용 공모 자금이 NH투자증권 MMF 상품에 예치돼 있다. 현금 곳간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가운데 추가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에브리봇은 1분기 유형자산을 처분해 8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재 쓰고 있는 사옥을 지난 3월 31일 건축자재 제조사 '차후'에 매각했다. 에브리봇은 유형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장기차입금도 80억원가량 늘렸다. 이를 포함한 1분기 말 총 장기차입금은 18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에브리봇이 1분기 공격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선 배경은 일차적으로 사옥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쓰고 있는 사옥을 매각한 것은 오는 8월 신규 사옥으로의 이전을 위해서다. 에브리봇은 현재 사옥을 차후에 매각하면서 동시에 차후의 사옥은 147억원에 양수했다. 사옥을 트레이드 한 셈인데, 차후 사옥을 양수하는 비용이 기존 사옥을 매각한 금액보다 2배가량 많다. 에브리봇은 신사옥을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에브리봇이 차후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 것도 유동성을 늘리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에브리봇은 사업 확대 전략으로 M&A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 후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외부 투자도 집행하지 않았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 제안이 많이 있었지만 최종 투자를 결정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향후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언제든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향후 M&A 추진과 관련해 삼성전자 출신을 영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에브리봇은 지난 2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출신 김영태 부사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22년 1월 개발 총괄 임원으로 퇴사하기까지 35년간 재직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에브리봇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7월 이후 듀얼스핀과 쓰리스핀 물걸레 청소기를 비롯해 흡입형 상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흡입형 청소기는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약 2년만이다. 흡입형 청소기는 현재 중국 업체에서 위탁 제조하고 있다. 물걸레 제품은 국내에서 제품 개발부터 제조까지 모두 담당한다.
에브리봇은 1분기 사업을 통한 성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7%, 18.6% 증가한 127억원, 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수수료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17.7%에서 17.2%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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