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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onference]"긴축시대, 닷컴버블 때와 유사…한·중 벤처협력 절실"정유신 서강대 교수 "20년 전보다 변동성 더 커, 한·중 디커플링 위험"

성상우 기자공개 2022-05-27 10:31: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 환경은 2000년대 후반 리먼 사태보단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사태와 더 유사하다. 변동성은 그때보다 더 클 수 있다. 국가 간의 갈등 현상도 변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이 더 많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여한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사진)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최근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정 원장은 최근의 경제 환경이 닷컴 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차이점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 중 국가 간의 갈등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고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자산 구성도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당시엔 주식과 채권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파생상품과 가상자산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 원장은 "특히 가상자산은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20년 전보다 변동성이 훨씬 커질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탓에 미국의 금리 인상 및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 연준은 이미 지난 3월과 5월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특징적인 부분은 FOMC멤버 전원(16명) 모두 강한 금리인상에 찬성했다는 점이다. 가장 매파인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금년 중 금리를 3.0%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정 원장 역시 "지난해 가장 매파적으로 봤던 금리 수준이 올해 가장 비둘기파적으로 보는 금리수준보다 낮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내년 하반기에 도달하면 기준금리가 2.75%에서 3%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정책적 대응은 현재까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동참했지만 중국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 중이다. 중국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 수준에 불과해 미국에 비해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그럼에도 "중국 역시 코로나 재확산 탓에 '제로 코로나' 정책 펴고 있고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는 중이라 정책 기조의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한국 역시 재정확대 정책을 취한다 해도 금년도 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양국간 협력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이 꼽은 양국 협력 가능 분야는 △무역 △4차산업혁명 △통화정책 △주식시장 △벤처산업이다.

한국이 최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키로 했지만 중국과의 지나친 디커플링은 수출난 등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 정책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부품 및 중간재 수출 시장이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한중일 FTA 등을 활용한 새로운 한·중 공급망을 창출해야한다는 게 정 원장의 솔루션이다.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하는 것 역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한·중 간 디지털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e커머스 측면에서의 디지털 싱글마켓 구축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중일 FTA와도 연결되며 4차 산업혁명 각 세부분야인 스마트공장·로봇·헬스케어·문화콘텐츠·환경 등 분야로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는 통화스왑의 확대를 통한 양국간 안정화 장치 구축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0년 체결한 70조원 규모 통화스왑을 더 확대하는 게 원화 뿐만 아니라 위안화 안정에도 도움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선 ETF를 한·중 간 교차 상장하는 방식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한·중 간 벤처 협력 필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양국 자본시장 및 벤처캐피탈마켓을 개방하고 상호 진출을 확대해야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벤처기업을 커촹반에 상장하고 중국 벤처기업을 코스닥에 상장하는 식이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호 지분출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그는 "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의료·바이오·환경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진출 및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한국 벤처기업의 경우 중국의 신(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중국 벤처기업은 한국을 신산업의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야흐로 '전략적·협력적 경쟁 시대'가 개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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