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PO]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듯 다른’ 주관사단KB 재신임에 외국계 두곳으로…불황 속 해외투자 유치 만전
최윤신 기자공개 2022-05-31 07:30:3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의 기업공개(IPO)는 증시 역사상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이후 LG그룹의 첫 IPO다. 이 때문에 주관사단을 꾸릴 때 그룹 최대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 역전의 용사들을 불러모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LG CNS 주관사단의 면면을 보면 이런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큰 틀에선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를 승계한 듯한 모습이지만 외국계 대표주관사를 두 곳 선정했고, 공동주관사 구성에도 차이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와 다른 시장 상황인데다, 맥쿼리PE 등의 영향력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 KB·모간스탠리 ‘한번 더’…BOA도 합류
LG CNS는 기업공개(IPO)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의 딜을 함께한 KB증권을 선택했다. 외국계 증권사 역시 모간스탠리가 동일하게 대표주관사로 합류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한곳 더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 CNS 측은 현재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준비를 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KB증권을 다시 한번 신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주관에 외국계 증권사를 두 곳이나 둔 것도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해외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딜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던 BOA를 공동대표주관사로 올렸다.

일각에선 LG CNS 주주인 맥쿼리PE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열린 주관사 선정위원회에는 LG CNS와 ㈜LG 측 인사 뿐 아니라 맥쿼리PE 측 인사가 함께 참여해 주관사를 최종 확정했다.
맥쿼리PE는 2019년 ㈜LG가 보유하고 있던 LG CNS 지분 84.95% 중 35%를 인수한 바 있다. IPO는 맥쿼리PE의 엑시트와 직접 연계되는 문제이므로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공동주관사에는 국내 하우스 중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다시 한번 합류했다. 최근 IPO 담당 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영업력을 키우고 있는 신한금투의 연이은 성과가 주목받는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최근 대형 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큰 판 또 놓친 ‘NH·한투’…미래에셋은 합류
미래에셋과 JP모간이 공동주관사에 합류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두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경쟁 딜(SK IET)를 주관하고 있는 탓에 참여하지 못했던 하우스인데, 이번 딜에선 공동주관 지위를 확보했다.
반면 대표 IPO 명가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이어 이번에도 배제됐다. 두 하우스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턴 입찰제안요청서(RFP)도 받지 못했다. 한국증권은 SK IET 딜을 주관하고 있다는 이유였고, NH투자증권은 정확한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두 하우스는 LG CNS로부터는 RFP를 받았고, 지난 19~20일 열린 PT에도 참여했지만 결국 최종 선정되진 못했다. PT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 6곳 중 주관사단에 합류하지 못한 곳은 이 두 곳뿐이다. 외국계 중에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딧스위스가 제외됐다.
◇ 빠르면 내년 IPO 마쳐…시점 면밀히 검토 할 듯
LG CNS는 조만간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열어 주관사단의 실무 역할을 나누고 IPO 일정 전반에 관한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기업 실사에 보통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에서내년 초 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IPO 완료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되지만 일정이 촉박하진 않다. 2019년 투자 유치 당시 ㈜LG와 맥쿼리PE 간 주주계약에는 5년 내 IPO를 추진하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거래 종결 시점이 2020년 4월이므로, 내후년까지 기간을 열어놔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IPO는 시기보다 제대로 된 밸류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해 상장시점을 신중히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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