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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VC 경영권 손바뀜, 경영권 프리미엄은 얼마? 금융회사 평가 기법 적용 기준점 PBR 1배, 웃돈 15~20% 선 책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07 14:19:4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벤처캐피탈 시장은 M&A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직접 차리기보다 인수하는 게 이점이 많은 까닭이다. 신생인 경우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고, 트랙레코드가 없는 탓에 펀드레이징도 쉽지 않다. 그만큼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벤처캐피탈의 몸값은 어떻게 책정될까. 통상적인 금융회사의 가치 평가법이 활용되곤 한다. 보통 금융회사 가치 평가법으로는 PBR 비교 방식이 쓰인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장부가치에 비해 어느 정도 평가되고 있는 지를 나타낸다. 금융회사 등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의 가치평가에 쓰인다.

이때 보통 PBR 1배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여기에 프리미엄으로 얼마를 주느냐를 두고 사실상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의 M&A 거래에서 통상 PBR 1배를 기준으로 여기에 프리미엄으로 얼마를 얹어 주느냐에 따라 최종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투자자산에 대한 리스크가 공존하다 보니 통상 30% 정도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는 제조사 M&A의 잣대가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가 성사된 메가인베스트먼트와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서울기술투자 거래에서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가격이 결정됐다.

우선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살펴보면 거래금액은 1주당 가격은 1만2125원, 총 480억원 정도다. 이는 순자산 대비 16.7% 수준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자산총계는 441억원이다. 여기에 부채총계 30억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411억원 선이다. PBR 1배를 적용한 몸값이 순자산 규모와 동일하다고 할 때 68억원을 프리미엄으로 보면 된다는 게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엄은 운용자산(AUM)과 트랙레코드 등에 따라 결정됐다.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는 2000억원에 조금 못미친다. 2021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가인베스트먼트의 벤처조합 운용자산 규모는 177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성장금융과 농식품펀드 등 기관 출자를 받아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도 풍부하다.


동일한 방식으로 300억원 선에서 거래된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90억원에 거래된 서울기술투자에서 책정된 프리미엄을 살펴보면 모두 20% 안팎이다.

이들 M&A는 앞서 거래가 성사된 수림창업투자와 네오플럭스 딜이 기준점이 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수림창업투자와 네오플럭스 M&A에서 책정된 프리미엄은 15~20% 정도다. 지난해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05억원을 들여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했다. 당시 PBR 1배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15% 가량이 더해진 액수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엔 신한금융지주가 두산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네오플럭스를 인수했다. 거래대상은 보통주 2441만3230주(지분율 96.77%)으로 인수가격은 711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분 100% 가치를 구하면 734억원 수준이다. 직전 반기 감사보고서 기준 순자산 600억원 대비 2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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