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 카메라모듈 사업 활기…캐파 확대 기대감 테슬라와 역대급 수주 계약 성사…베트남, 중국 공장 증설 나설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2-06-13 12:55:1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미국 테슬라 전기자동차에 카메라모듈을 대규모로 납품하는 공급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모바일에 치우쳤던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카메라모듈 주력)의 사업구조를 전장(자동차전자장치)용으로도 다변화한단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수주 금액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시장에선 5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이 필요한 만큼 추후 캐파(CAPA,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와 조 단위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계약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와 5년 동안 약 5조원대 규모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자동차용 표지판과 장애물 등 외부 환경을 인식해 자동차의 두뇌인 프로세서로 정보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핵심 장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광학통신사업부가 르노나 보쉬 등에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긴 했으나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주요고객사다.
이번에 테슬라로부터 대규모 물량을 받으면서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크게 키울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을 공급해온 기존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이나 대규모 계약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문의 지난 한 해 매출이 3조2240억원 수준이다.
테슬라라는 글로벌 고객사의 납품사로 낙점 받은 만큼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추가로 확보하는 데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부진에 위축됐던 광학통신사업부에 활기
특히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된 상태라 광학통신사업부의 실적이나 시설투자가 주춤했었는데, 전장 쪽에서 새로운 매출처를 뚫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위해 전장 부문 매출 확대에 성장 전략의 방점을 찍고 노력해왔다.
삼성전기는 컴포넌트솔루션(MLCC),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반도체패키지기판) 3개 사업부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5년간 삼성전기의 캐파 증설 등에 쓴 시설투자금액은 평균 약 1조원이었으나 주로 컴포넌트와 패키지 부문 증설에 투자가 집중됐다. 광학통신 쪽은 2020년 700억원, 지난해에는 268억원 수준에 그쳤다. 증설 없이 유지·보수 정도만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조 단위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만큼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캐파 확대를 고민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모바일용 카메라모듈은 베트남에서, 전장용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이라 두 사업장 중 한 곳에서 증설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 측은 "현재 고객과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 현 단계에서 거래규모, 금액 등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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