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투자 '엔젯' 코스닥 입성 앞두고 기대감 쑥쑥 지분 3.33% 확보…’디퍼런트’ 시리즈 트랙레코드 부각
이민호 기자공개 2022-06-13 08:02:1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젯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프리IPO 라운드에 투자한 디에스자산운용(DS자산운용)의 향후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엔젯 투자에 동원한 펀드가 그간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증명한 시리즈여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젯은 지난달 13일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상장일은 오는 8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젯은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에 전문성을 보유한 업체다. 유도전하를 이용해 노즐 끝단에서만 전하를 형성하는 i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원천기술로 평가받고있다. 기존 EHD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던 노즐간 전기장 간섭 문제를 해결해 멀티 노즐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마이크로LED 칩 본딩, 디스플레이 빛샘방지 코팅, 폴더블폰 기능성 코팅, 바이오 디스펜서 등 사업에도 진출해있다.
엔젯은 소부장 기술특례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다른 기술특례 기업은 전문평가기관 2개사로부터 A, BBB 등급 이상의 평가 결과를 받아야 하지만 소부장 업종 기술특례 기업은 기관 1개사로부터 A 등급 이상을 획득하면 상장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엔젯은 앞서 2월 SCI로부터 전체평가 A 등급을 받았다.
디에스자산운용이 엔젯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엔젯은 프리IPO 라운드로 디에스자산운용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인 NVC파트너스와 캐피탈사인 신한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엔젯 보통주 인수에 ‘디에스 Different. R3’와 ‘디에스 K-02 코스닥벤처’ 등 2개 펀드를 동원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이 확보한 엔젯 지분율은 3.33%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디에스 Different. R3’가 2.08%를, ‘디에스 K-02 코스닥벤처’가 1.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엔젯의 초기투자자로는 KTB네트워크가 꼽힌다. KTB네트워크가 운용 중인 벤처투자조합 ‘KTBN8호투자조합’은 엔젯 지분 11.96%를 보유하고 있다. 변도영 엔젯 대표와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38.77%) 다음으로 많다.
엔젯은 프리IPO 당시 프리밸류(pre-money value)로 약 11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정해지면 디에스자산운용의 수익폭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엔젯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 시리즈가 그간 우수한 성과를 증명해내면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디에스자산운용 펀드로는 엔젯 물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디에스 Different. R3’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설정액 540억원 규모 상품이다. 엔젯 외에는 유림테크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있다.
디에스자산운용의 핵심 라인업인 ‘디퍼런트(Different)’ 시리즈는 프리IPO 전략의 블라인드펀드다. 대체투자본부 주도로 2016년 운용업계 최초로 설정한 ‘Different. G’, ‘Different. R’, ‘Different. P’ 등 3개 펀드가 설정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8월말 만기 청산됐다. 이들 펀드는 초과수익의 20%로 매겨지는 성과보수를 차감하고도 수익자들에게 100%가 넘는 수익을 안겨주며 운용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디퍼런트 펀드들의 회수 사이클이 이어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