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오뚜기, 감사기구 정비 '지표 준수율' 올랐다'자산 2조' 충족 감사위 설치 등 운영, CEO 후보 승계정책도 마련
이우찬 기자공개 2022-06-14 06:52:2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사위원회 설치를 대비해 온 오뚜기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도 명문화하며 지배구조 투명화 작업에 속도를 냈다.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24조를 따르는 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부문으로 나눠 각각 4가지·6가지·5가지의 핵심 지표 준수 현황을 공시하게 돼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5가지 중 10개 항목 준수로, 지표 준수율 60%를 기록했다. 전년 6개 준수로 준수율 40%에 그쳤던 점과 비교해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기구 부문 개선이 준수율 상승을 이끌었다. 감사기구 5가지 항목 전원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작년 미준수 항목이었던 △내부감사기구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설치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를 모두 준수했다.
작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2조원을 넘긴 오뚜기는 올해부터 상법상 의무 요건인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 감사위가 아닌 상근감사 제도를 운영했다.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안태식 감사였다.
자산 요건을 갖추기 전 오뚜기는 상근감사 체제에서 감사기구 지원조직을 운영하지 않았다. 외부 교육 제공도 이뤄지지 않았다. 회계 전문가 상근감사 1명 체제로 교육 필요성이 작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부터 내부회계팀을 설치하고 감사위 구성을 대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기구가 상근감사에서 감사위 체제로 바뀌면서 관련 교육 제공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조봉현 변호사, 성낙송 회계사, 선경아 가천대 관광경영학부 부교수 등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에서 회계 전문가는 회계사 자격증을 지닌 조 사외이사 뿐이다.
감사기구에 대한 교육 제공은 감사기구 전문성뿐만 아니라 독립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감사위가 설치돼 있는 상장사는 감사기구에 회계법인의 전문적인 재무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오뚜기는 CEO 승계정책도 처음 명문화했다. 지난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CEO 승계 규정을 승인됐다. 오뚜기 최대주주인 함영준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모두 찬성했다.
오뚜기가 보고서에 공개한 관련 내용은 CEO 후보군 정도다. CEO 후보군에는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오뚜기 임원과 관계사 CEO가 포함된다. 업계에서 임원 이상 직급을 수행한 자도 오뚜기 CEO 후보이 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배구조 투명화를 해 CEO 후보 승계에 대해서 명문화를 한 것"이라며 "별도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는 게 아닌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 부문에서는 개선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개 항목 중 전자투표 도입만 준수했으며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와 4주 전 소집공고 등 주주친화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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