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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HLB그룹주, '공매도 불안' 시가총액 9000억 증발HLB생명과학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노터스는 6연속 상한가

최은진 기자공개 2022-06-13 08:42:2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 종목 가운데 화두가 된 건 HLB그룹주의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달 신약개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몸값이 급등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한주에만 HLB의 시가총액이 6000억원 이상, 그룹주 포함하면 9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공매도 확대로 계열사인 HLB생명과학의 경우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더벨이 집계한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거래정지 종목 집계서 제외)의 합산 시가총액은 38조5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스템임플란트·네이처셀 등 5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신약 등 연구개발(R&D) 성과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그룹주의 경우 6월 초 발표한 램시마SC의 임상결과가 호재가 되며 주가상승의 동력이 됐지만 지난주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791억원(0.8%), 603억원(2%) 하락했다.

HLB그룹주 역시 항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상용화 기대감으로 지난달 한때 몸값이 급등했지만 이후 내내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주 HLB의 시총은 전주 대비 6274억원(13.6%),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149억원(15.3%) 축소됐다. HLB제약의 경우에도 464억원(10%) 감소했다. 이들 3사의 시총 8887억원이 지난 한주동안 증발한 셈이다.

시장은 HLB그룹주 하락의 원인을 공매도에서 찾는다. HLB생명과학은 10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HLB가 지난달 12일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부터 HLB생명과학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공매도 비중이 평균 5%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5배 이상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HLB그룹주의 주주연대까지 나서 금융당국에 공매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물론 HLB그룹주 중에서 크게 몸값이 오른 곳도 있다. 작년 말 인수한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 전문기업 노터스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 1주 당 신주 8주를 배정하는 역대 최대 규모 무상증자 공시가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한주간 시총이 1573억원 불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 내 120위권 순위가 70위대로 크게 올랐다는 점도 주목된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의 상위종목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몸값이 오른 종목들도 있었다. 네이처셀이 지난 한주간 564억원(5%), 삼천당제약이 455억원(4.6%) 올랐다. 각각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 내 순위가 13위에서 10위로 17위에서 14위로 조정됐다.

줄기세포 기업인 네이처셀의 경우 관련 치료술의 건강보험 적용 소식이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가 주가상승의 동력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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