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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모니터]레이저쎌, 밴드상단 뚫었다…50% 디스카운트 주효경쟁률 1443대 1, 단가 1만6000원 확정…14일부터 청약 접수

강철 기자공개 1900-01-01 00:0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쎌이 1400대 1이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을 바탕으로 밴드 최상단보다 높은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밴드를 예비심사 청구 때보다 50%나 할인하는 등 투자자 친화적인 밸류를 제시한 것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레이저쎌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의 75%에 해당하는 120만주에 대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기업금융1본부가 총괄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밴드는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코세스, 제너셈 등 국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제조사 4곳의 주가수익비율(PER) 15.94배와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추정 순이익 평균 92억원을 토대로 산정했다.

단가 밴드 1만2000~1만4000원은 레이저쎌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난 2월보다 최대 50%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당시 예비심사 신청서에 반영한 공모가 밴드는 1만8500∼2만7000원이었다.

레이저쎌과 삼성증권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는 목표로 공모를 앞두고 획기적인 디스카운트를 단행했다. 시장은 이러한 세일즈 전략을 거론하며 레이저쎌이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수요예측은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국내외 기관이 총 1486건의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모집 수량의 1443배에 육박하는 17억3153만4000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기관은 레이저쎌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를 크게 하회한다고 봤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의 99.8%가 밴드 최상단인 1만4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내에서 주문을 넣은 기관은 3곳에 불과했다.

레이저쎌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보다 2000원 높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더 높은 공모가를 확정할 수도 있었으나 투자자 친화적인 행보를 계속 유지한다는 판단 하에 1만6000원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확정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청약받을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작년 6월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딜을 마무리한다.


레이저쎌은 크루셜머신즈가 전신인 반도체용 장비 개발사다. 레이저를 쏘는 방식으로 칩을 기판에 붙이는 LSR(Laser Selective Reflow)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수많은 자발광 Micro LED 픽셀을 짧은 시간에 불량 없이 기판에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술과 응용 장비를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가시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아직 업력이 짧고 상용화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소부장 특례를 통한 증시 입성 절차를 밟았다.

최대주주는 지분 23.6%를 소유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다. 안 회장은 2015년 당시 크루셜텍에서 재직 중이던 최재준 대표와 함께 레이저쎌을 설립했다. 이후 작년 10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주요 대소사를 결정하며 레이저쎌을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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