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아픈 손가락' 태양광, 약속의 하반기 신재생 사업 6분기 연속 적자…글로벌 수요 확대 속 원자재 가격 안정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2-06-16 07:34:1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년 동안 매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매출의 한축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태양광을 필두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사업군으로 회사는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14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2조9703억원, 영업이익 15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되려 38.0%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신재생에너지 9206억원 △케미칼 1조5481억원 △첨단소재 2623억원 △갤러리아 1239억원 △기타 1154억원 등의 매출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지속된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의 합병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출범 첫해인 2020년 1분기, 태양광 사업을 통해 905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당시 태양광 사업의 영업이익은 1046억원이었다.
이후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줄었고 급기야 2020년 4분기에는 적자전환해 6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올 1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영업손실은 1142억원으로, 5개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진은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에서 기인한다. 태양전지의 원료는 폴리실리콘을 녹여 기둥 모양으로 굳힌 잉곳을 얇게 자른 웨이퍼다. 웨이퍼를 활용해 셀과 모듈을 만들어 태양광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초 ㎏당 10달러대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태양광 수요 확대로 인해 연말부터 ㎏당 30달러대로 급등하면서 수익성을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올해부터 폴리실리콘 수급 개선으로 원재료 가격이 차츰 안정화하는 가운데 태양광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기로 잡아놓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늘어나는 태양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셀·모듈 생산과 발전소 설치·전력 생산 등으로 이어지는 전과정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료 확보 차원에서는 ㈜한화와 함께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8월에는 1조원을 들여 유럽 태양광·풍력 발전개발회사 RES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자금 1조원은 지난해 한화솔루션이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에 들인 1조8000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올해는 추가적인 셀·모듈 생산 라인 확보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 38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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